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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소아과 의사가 아기 보행기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 (feat. 쏘서, 점퍼루)

by Jped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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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서 목을 가누고 뒤집기를 하고 기다가 붙잡고 서는 일련의 발달 과정은 돌 이전에 이루어진다. 몇 달 혹은 몇 주마다 아이의 근육과 신경 발달이 드라마틱하게 이루어지고, 이를 보고 있는 부모들은 또래 연령에 맞게 아이의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관심이 많다. 보행기나 쏘서, 점퍼루와 같이 아이의 거동을 보조해주는 도구를 쓰면 도움이 될까 생각하는 분도 많은 데 사실 그렇지 않다. 주의해야 할 점도 많고 오히려 근육 발달을 위해서는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돌 전후로 아이의 근육 발달에 부모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보행기 사용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자.  

 

아기 보행기

 

보행기 사용은 도리어 걷는 것을 늦출 수 

실제 보행기 사용은 아이의 근육 발달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보행기를 사용하면 아이가 다리 근육을 사용할 필요없이 움직일 수 있어 걸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껴 걷는 것이 늦어질 수 있다. 또한 보행기를 사용하다가 전복되거나 탁자 위에 있는 문제를 만지면서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캐나다에서는 2004년부터 보행기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보행기를 사용한 아이들과 사용하지 않은 아이들을 비교하여 연구한 한 논문에서는, 걸음마를 떼는 시기의 차이는 없었지만 보행기를 타는 것이 걸음걸이에 변형을 일으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렇듯 보행기 사용은 아이의 대근육 발달의 측면에서는 딱히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 

 

보행기 사용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보행 습득 연령에 차이는 없었지만, 보행 속도가 낮았고 입각기와 유각기의 지속 시간이 길어졌다

 

Effects of baby walker use on the development of gait by typically developing toddlers - PubMed

The results demonstrated that there is no delay in the age of gait acquisition, but there are differences in kinematics. These results can contribute to evidence-based recommendations by health care professionals about the use of baby walker by toddlers du

pubmed.ncbi.nlm.nih.gov

 

걸음마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까?

아기가 기고 걷는 근육과 신경 발달은 부모가 특별히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발달하는 것이다. 특별한 도움은 필요없으며 아이가 스스로의 욕구에 의해 본인만의 속도에 따라 발달하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보행기에 매달린 채로 걸음마 연습을 억지로 하면 스스로 근육을 키울 기회를 빼앗는 꼴이 된다. 보행기, 점퍼루, 쏘서와 같은 장비를 사용하기보다는 소파를 오르거나 걸을 때 흥미를 유발할 대상을 앞에 두고 반겨주고 지지해주는 행동이면 충분하다. 붙잡고 서기만 하고 안 걸으려 한다면 앞에 아이가 좋아하는 과자나 장난감을 일정 거리에 두고 발 떼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억지로 아이의 손을 끌고 움직인다면 아직 몸과 마음의 준비가 안된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붙잡고 서거나 걸으려는 아이에게 끊임없는 지지를 표현하고 안전하게 시도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기가 걷도록 흥미를 유발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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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보행기 사용은 편리한 육아에 도움될 수 

보행기나 쏘서, 점퍼루의 사용은 아이의 근력 발달에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보호자에게 한결 육아를 편리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양육자로서 하루종일 아기를 케어하고 안고 있는 것은 힘든 일이다. 잠깐이라도 보행기나, 쏘서, 점퍼루에 의존하여 아기가 흥미를 보이고 덜 보채면 양육자가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아이에게 다른 더 좋은 것을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다만 아이의 발달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판이 고정되어 앉아서 360도 돌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쏘서는 최소한 아기가 혼자서 목과 허리를 가눌 수 있을 때 사용해야 한다. 기둥이 있어 위아래로 점프할 수 있는 점퍼루는 걷기 전 하체를 발달 시키는 무렵인 8개월 전후로,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가능한 보행기는 걸어 돌아다닐 무렵인 10개월 전후에 사용해야 한다.  

 

쏘서(좌), 점퍼루(우)

 

만 18개월에도 혼자 못 걸으면 병원 찾아야  

근력 발달은 아이가 스스로 시행착오를 거쳐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3~4개월에 목을 가누고, 4~5개월에 뒤집기를 하고, 7~8개월에 기고, 10개월이 되면 붙자고 서기 시작하고, 돌이 되면 혼자서 걷는다. 그러나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며 너무 빨리 걷거나 조금 늦게 걷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간혹 걷는 것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 중에 발달 장애가 있는 경우가 있어, 만 18개월에도 아기가 혼자 못 걷는 경우에는 반드시 소아과 진료를 받고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길 권한다. 부모는 아이를 안전하게 지켜볼 수 있는 곳에서 끝없는 지지를 표현해주고 용기를 주어 아기의 걸음마 발달을 도움을 줄 수 있다. 잘 못 걷더라도 신발 신고 밖에 나가보아 잔디밭이나 모래밭 등 울퉁불퉁한 표현을 다양하게 경험하고 스스로 장애물을 극복하는 경험을 주어, 운동 발달과 뇌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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