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에게 TV,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되는 이유 (feat. 팝콘 브레인)

아이를 키우고 육아를 하다보면 씻고 먹이고 재우고 24시간 휴식이 없는 바쁜 일상이 펼쳐진다. 부모도 휴식이 필요하고 때로는 불가피하게 아이에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되면, TV나 스마트폰 같은 미디어 매체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불안감을 줄이고 진료에 협조하기 위해 아기상어 유튜브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부득이하게 TV, 스마트폰 영상 매체의 힘을 빌리는 경우가 필연적이지만 반복되다 보면 더욱 의존하게 되기도 한다. 부모로서도 아이들을 TV에 집중시키면 한결 편하고 또 아이가 재밌게 보는 경우도 많아 유혹에 쉽게 빠진다.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육아이며 부모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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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은 아이의 두뇌 발달을 저해 

아이가 태어나 생후 첫 2년은 두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두뇌를 이루는 여러 신경망은 만 2~3세가 될때까지 가장 과도하게 증식하여 성인의 약 80%까지 발달하게 된다. 주변의 다양한 자극을 통해 인지, 언어, 협응 능력, 애착과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는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대화하며 놀고 아기가 오감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할 때 발달할 수 있다. 그러나 TV나 스마트폰 영상을 통한 시각 자극은 직관적으로 아이의 뇌로 들어와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만 활성화하여 다양한 뇌의 부위에 자극을 받는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WHO에서는 24개월 미만의 아이는 미디어 노출을 아예 하지 않도록 하고, 만 3~5세는 하루 1시간 미만으로 노출되도록 권고하고 있다. 

 

TV 영상 노출은 후두엽(Occiptal lobe) 자극에 국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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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한다면, 부모와 함께 대화하면서 시청해야

2살 미만의 아이는 결코 TV 영상에 노출하지 말고, 5살이 되어도 하루 1시간 미만으로 노출하라 권하면 이에 대해 현실적 어려움을 느끼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이 시기가 아이의 사고력과 뇌 발달에 결정적 시기임을 이해한다면 함부로 영상 미디어를 권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을 것이다. 부득이하게 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콘텐츠 내용을 아이의 발달 연령에 맞게 유익한 것으로 선정하여야 한다. 사회성과 올바른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선택하고, 가능하면 부모와 상호작용하며 교감하면서 시청하여야 한다. 함께 시청하면서 중간에 아이에게 질문도 하고 난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가 다시 설명해주면 도움이 된다. 식사 중과 잠들기 1시간 전에는 모든 화면을 다 끄도록 하여 올바른 식사와 수면 습관이 형성되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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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스마트폰의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팝콘 브레인

고열에서 옥수수가 탁탁 튀겨져 팝콘으로 변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이나 TV의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일상의 다른 자극에 무감각해지는 뇌를 팝콘 브레인이라고 한다. 디지털 미디어의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면 다른 인지적 노력이 필요한 학습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는 연령이 어릴 수록 심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TV, 스마트폰의 노출보다는 조금이라도 걷고 뛰며 다양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야외에서 아이와 함께 걷고 뛰고,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연주해보고, 책을 함께 읽거나 다양한 집안일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실리콘 밸리 IT 개발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는 디지털 기기가 없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 100%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어린 연령에서 디지털 기기의 노출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없애고 두뇌 발달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팝콘 브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