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출산율에 아이들의 수는 줄고 있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일은 이전보다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예전과 달리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육아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를 받아들일 수록 고민은 커져가고 부모로서 스트레스도 커질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먹일 것인지, 먹인다면 어떤 것을 먹일지 일반인 입장에서는 항상 난해한 문제이다. 아이들이 흔히 복용하는 영양제로는 비타민 D, 유산균, 철분, 아연 등이 있으며 비타민 D에 대해서는 햇빛을 충분히 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복용을 권고한 바가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유산균 복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란
유산균이란, 유산=젖산(Lactic acid)을 만드는 균이라는 의미이다. 주로 인체의 장 내에서 서식하며 대변의 성상을 결정하고 몸 전반에 면역 기능, 호르몬 대사 등의 조절을 도우는 순기능을 하는 유익균이다. 이러한 유익균을 경구 섭취가 가능한 약제로 만들어 보충하도록 돕는 것이 시중에 나온 여러 유산균 제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라고도 불리는데, 정확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할 수 있는 살아있는 세균의 총칭이며, 유산균이 포함된다.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는 대장까지 소화되지 않고 도달하여 장내 세균총이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을 일컫고, 식이섬유와 올리고당이 해당한다. 쉽게 말해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합친 것을 신바이오틱스(Synbiotics)라 하며, 유산균과 그 먹이를 함께 섭취하여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유산균, 반드시 섭취해야 할까?
그렇다면,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해주는 유산균을 약제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될까? 이는 별개의 문제이다. 외부에서 유산균을 섭취해도 1차적으로 위산에 의해 많이 죽는데, 이를 막기위해 캡슐에 유산균을 넣어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실제 장까지 도달하여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 외부에서 섭취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몸 속 장에서 살고 있는 수십조가 넘는 유산균을 더욱 잘 활동하도록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유산균이 좋아하는 잡곡과 견과류,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모유는 장내에서 유산균이 잘 자라도록 도우므로, 가능하면 신생아와 어린 영유아에서 반드시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약제가 아닌 유제품으로 유산균을 보충할 수 있으며, 당이나 포화지방이 과하게 포함된 음식을 삼가하여 유산균 이외의 유해균이 자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6세 미만에서 보험적용이 가능
아직까지 유산균 섭취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며, 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확립된 바가 없다. 그러나 여러 연구들을 통해 급성 감염성 설사, 항생제 유발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 영아 산통 등의 위장관 질환에 유산균의 복용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에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비오플(Bioflor), 람노스(Ramnos), 메디락(Medilac) 등의 유산균 제품이 일반의약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6세 미만의 급성감염성설사, 6세 미만의 항생제에 의한 설사, 괴사성 장염의 경우에는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이외의 목적으로 따로 약국에서 구매할 목적이라면 위 약제 뿐만 아니라 출시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많으며, 효과가 검증된 유산균 균주와 캡슐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원료사를 잘 선택하여 복용하여야 한다.
근거 없는 복용은 삼가해야
위장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유산균을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평소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가스가 차는 아이에게 몇 달간 꾸준히 유산균을 복용하도록 해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위장관 증상 개선 이외의 목적으로 근거없는 복용은 삼가해야 한다. 많은 회사에서 상업적으로 홍보되는 효과를 보면,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가 덜 걸리고 알레르기를 감소시킨다는 등의 주장이 많다. 일부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사실이나,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립된 가이드라인이 아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효과에 비해 그 안정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며, 복용하고자 한다면 소아과 의사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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