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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긴장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 인데놀에 대해 (feat. 불안장애, 무대공포증, 사회공포증)

by Jped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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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면접을 앞두거나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순간이 되면 크게 긴장하고 떨어서 망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경험은 개인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다음에도 망칠까 염려되는 예기불안으로 이어져 악순환을 반복하기도 한다. 여러 사람 앞에서의 불안과 공포가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지속될 경우, 이를 불안장애의 일종인 무대공포증 혹은 사회공포증이라 일컫는다. 대중 앞에 자주 서게되는 유명인이나 강연자의 경우, 이런 증상은 본인의 생계와도 직접 연관되어 정신과를 찾아 상담을 받는 일이 흔하다.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불안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건 상 어려움이 있는 경우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긴장과 떨림에 관여하는 교감신경!

인간이 살아가는데 공포와 불안은 당면한 위험에 대한 경고로써 정상적인 정서적 반응이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어 이러한 정서적 반응에 관여하며, 다양한 신체 반응으로 나타난다.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에는 교감신경(Sympathetic nerve)가 활성화되어 심박수를 빠르게 하고 호흡이 가빠지고 혈관이 수축한다. 또한 아드레날린(Adrenaline)이라는 호르몬이 부신에서 분비되어 혈당량을 높이고 혈압이 올라가고 기관지가 확장되는 등의 작용을 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Parasympathetic nerve)은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에너지를 비축하는 역할을 한다. 신체를 이완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심박수는 감소하고 위장관의 연동운동이 활성화된다. 긴장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으로 유명한 인데놀은, 교감신경을 억제하여 긴장될 때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출처 - https://saylordotorg.github.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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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신경을 억제하는 베타차단제!

인데놀(Indenol)은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이라는 약의 상품명이다. 교감신경이 자극되는 수용체로는 알파와 베타 수용체가 있으며, 프로프라놀롤은 베타 수용체를 차단하여 교감신경의 기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베타차단제(Beta blockers)라 하며, 심장의 박동수를 줄여주고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어 협심증과 심부전 등에 사용되었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의 심계 항진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심박수를 낮춰주는 베타차단제의 효능을 이러한 내과적 질환 뿐만 아니라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과 영역에서도 활용한 것이다. 따라서 과하게 복용할 경우 피로, 현기증, 구역감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하게는 서맥이나 저혈압, 호흡곤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처방 전에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서 용량과 기한을 정하고 신중히 복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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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앞두고 1~2시간 전에 복용!

인데놀은 복용 후 체내에서 최대 농도에 이르기까지 1~3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큰 무대나 발표를 앞두고 1~2시간 전에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감기는 4시간 정도로 복용 후 최대 6시간 정도가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 그러나 아무리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량이 결정되었다고 하더라도, 생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효과가 불충분할 수 있다. 따라서 처방을 받고 큰 이벤트가 있기 전 일상 생활이나 모의 면접을 통해 미리 한번 복용해보는 것이 좋다. 통상적으로 10~40mg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또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함부로 자의로 용량을 증량하면 안되고, 이는 오히려 심박수를 낮추고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저혈압, 천식, 당뇨 환자는 삼가해야

애초에 저혈압이나 서맥이 있는 환자는, 인데놀을 복용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복용을 금기해야 한다. 또한 베타 수용체는 심장 외에도 눈, 신장, 기관지 등에도 분포되어 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기관지의 점막이 붓고 수축되어 기도의 폐쇄가 일어나는데, 이렇게 수축된 기도를 확장시켜 치료해주는 것이 바로 속효성 베타효능제이다. 이러한 천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게 베타차단제를 복용한다면, 오히려 기관지가 협착되어 호흡이 곤란해지고 발작이 생길 수 있다. 인슐린을 주기적으로 투여하는 당뇨 환자의 경우에는 저혈당에 대한 대처가 매우 중요한데, 인데놀을 복용하면 저혈당이 오더라도 가슴 두근거림을 느끼지 못해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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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스스로 부딪혀보는 것이 중요

사람이 불안을 느끼게 되는 요소는 크게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인지적 불안, 행동적 불안, 그리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리는 신체적 불안이다. 인데놀이라는 약물은 이러한 요소 중에 단지 신체적 불안 만을 조금 경감시켜주는 것일 뿐이다. 청중들 앞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그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이러한 인지적 불안에 대한 근본적 개선이 없다면 계속 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인지행동치료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며, 스스로 꾸준히 상황에 맞닥뜨려보고 생각을 바꾸어 불안을 조절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나친 이완은 오히려 업무 수행에 방해를 주고,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긴장으로 발표를 망쳐버린 트라우마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나, 혹은 드물게 대중 앞에 나설 경우에는 인데놀을 시도해 보는 것이 도움이되나, 지속적으로 많은 청중과 부딪힐 것이라면 반드시 인지의 전환이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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