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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100일 사진의 숨겨진 의미 (신생아패혈증, 요로감염, 뇌수막염)

by Jped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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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의학기술이 미숙하여 출생 후 아이가 100일 넘게 생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100일을 기념하는 문화가 생기기 시작하였고, 요즈음은 사진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출산시의 외상, 저산소증, 분만시 호흡문제, 선천성 이상 등 여러 원인으로 아기가 태어나 100일이되기까지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종종 겪게 된다. 그렇지만 생후 100일까지의 아기가 열이 나는 경우는 비교적 매우 드물다.

태아는 태반을 통해 임산부로부터 여러 면역물질들을 전달받게 된다. 면역물질이란, 어렵게 말하면 면역글로불린 (IgG, IgA, IgD, IgE)이 정확한 표현인데 이중 IgG 는 체액성 면역에 관여하며, 세균 감염에 대해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임산부로 물러받은 IgG는 6~8개월 동안 소실되며, 이후에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IgG 를 만들어 체액성 면역을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면역학적으로는 생후 6~8개월까지도 아기를 엄마가 보호해주고 있으니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이 쉽지 않고, 열이 나기도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일 미만의 아이가 열이 난다면? 결코 대수롭게 생각하면 안된다. 이는 다른 위중한 질환에 걸린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신생아 패혈증, 요로감염, 뇌수막염이 있다. 가벼운 열감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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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100일 미만의 아기가 열이 난다면, 바로 큰 병원(최소한 혈액검사, 소변검사가 가능)을 갈 것을 권해드리며 입원 후 면밀한 상태 확인과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신생아 패혈증이란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에서 세균이 감염된 것으로 혈액을 통한 전파로 신체 전반의 위중한 상태를 야기할 수 있고, 뇌수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요로감염은 기저귀를 통해 대장균이 요도를 타고 올라가 방광 및 신장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는 신생아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100일 미만의 아이가 열이 난다면, 위와 같은 위중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가야한 다는 것이다.

아이가 이런 고비들을 넘기고 100일 사진을 찍게되면, 위와 같은 질환의 가능성이 급격하게 감소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조금은 더 안심할 수 있고, 100일 사진의 의미가 좀 더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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