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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있다면 맹장염을 반드시 의심해보자 (충수돌기염)

by Jped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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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픈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단순 장염처럼 식이요법과 안정으로 쉽게 회복되는 질환부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응급을 다루는 질환까지 다양하다. 이전에 건강상에 문제가 없던 사람에서 갑자기 복통이 생겼을 때, 단순 장염처럼 증상이 가볍지가 않다면 반드시 고려되야할 질환 중에 대표적인 것이 맹장염(충수돌기염)일 것이다. 맹장(Cecum)은 소장에서 연결되는 대장의 시작부위로 막혀있는 것처럼 보여 맹장이라고 불리운다. 맹장에는 6~7cm 길이의 충수돌기(Appendix)라는 것이 붙어 있는데,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충수돌기염(Appendicitis)라고 부른다. 우리가 흔히 지칭하는 맹장염은 충수돌기염을 의미하며, 맹장염은 사실 잘못된 표현이다. 그러나 이미 일반 사람들에 널리 많이 쓰여지고 있어 의사들도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충수돌기염=맹장염' 으로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충수돌기염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명이 수술을 받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인종과 상관없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2019년 한해에만 1170만명이 앓았을 정도이다. 

 

충수돌기염의 원인과 증상 

충수돌기염(Appendicitis)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충수돌기의 좁은 입구에 폐쇄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대 청소년의 경우에는 점막 아래의 림프소포가 과하게 증식하여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서는 대변에서 생성되는 딱딱한 돌로 인해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입구가 막히고 염증이 차올라 부풀어 오르게 되고, 심하면 충수돌기가 터져서 복강내 염증이 파급되어 복막염을 일으키고 전신에 패혈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충수돌기염의 초기 증상은 다양하다. 피로감, 소화불량, 윗배의 통증, 미식거림, 구토, 변비, 설사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장염으로 오인되기 쉬우며 초기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쉽지 않다. 좀더 진행되면 배 전반의 통증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오른쪽 아랫배에 국한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보통 이러한 복통이 심하게 지속되어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진찰상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을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누르고 뗄때 더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러한 전형적인 우하복부 통증이 모든 충수돌기염에서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오른쪽 옆구리의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으며 배꼽이나 배 전반의 통증이 지속되기도 하므로, 오른쪽 아랫배가 아픈게 아니니까 충수돌기염이 아니라고 간과하면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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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치료 

위와 같은 특징적인 증상과 의사의 임상소견을 종합하여 충수돌기염을 의심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영상검사가 필수적이다. 보통의 성인은 조영제 CT 촬영을 통해 충수돌기가 염증으로 부어오르거나 돌이 박혀있는 모습을 관찰하여 진단하게 된다. 소아는 복부초음파를 주로 이용하며, 임산부는 MRI를 이용하여 충수돌기염을 진단한다. 충수돌기염이 진단되면 보통 응급수술, 충수절제술(Appendectomy)를 바로 시행하게 된다. 이는 충수돌기염이 터져서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의 수술적 제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개복하여 수술하였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 복강경으로 수술한다. 배에 최소한의 부위만을 절개한 후, 그곳을 통하여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화면을 보면서 수술을 하는 것이다. 복강경 수술 또한 기술이 발전하여 최근에는 절개 부위도 배꼽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충수절제술은 보통의 외과의사들이 가장 먼저, 가장 많이 경험해보는 수술로 대부분 능숙하기 때문에 수술 결과도 보통 성공적이며 후유증도 거의 없이 3~4일이면 퇴원하게 된다. 

 

맹장염(충수돌기염)은 일생에 죽기전에 10~20% 사람들이 경험하는 질환이라고 한다. 특별한 예방법이나 음식은 없으며, 갑작스럽게 심한 복통과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충수돌기는 인간의 몸에서 현재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는 장기이기 때문에 제거해도 무방하며, 설명되지 않는 복통이 특히나 오른쪽 아랫배에서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충수돌기염을 의심해보고 병원에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가 늦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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