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과 축농증(부비동염)의 차이, 원인과 증상 및 치료

가을철 환절기가 되면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기 증상으로 코감기를 앓는 분들이 많고, 또한 평소의 알레르기 비염이 계절적 영향으로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비염은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코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의미하며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 등 여러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쉽게 조절되지 않고 재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만성적으로 진행된 비염은 코골이와 수면장애, 업무능력 저하 등 일상 생활 전반에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급격히 무너뜨린다. 비염이 심해지면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비동염은 원인과 증상이 비염과 차이가 있고 항생제나 수술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염과 부비동염을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비동염이란? 원인과 증상

부비동(Sinus)이란 코 주위의 얼굴 뼈 안에 공기로 찬 빈 공간을 의미한다. 전두동(Frontal sinus), 사골동(Ethmoid sinus), 접형동(Sphenoid sinus), 상악동(Maxillary Sinus)으로 좌우 총 8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런 부비동의 공간에 염증이 생긴 것을 부비동염(Sinusitis)라고 한다. 부비동 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며 염증액이 차올라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비염과 비슷하게 콧물, 코막힘, 누런 코, 후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증상이 좀 더 심한 편이다. 부비동과 접해 있는 눈과 얼굴 전반의 통증을 일으키고 치통이 동반될 수 있으며, 2차적인 세균 감염이 동반되어 부비동 내부에 농이 형성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비강검사를 시행하여 부비동염을 진단할 수 있고, 필요시 영상검사(X-ray, CT)를 시행하여 부비동 염증의 부위와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부비동염의 해부학적 모형 (출처 - CDC)

 

부비동염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비염과 같은 원인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레르기에 의해 직접적으로 부비동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염증에 의해 부비동 입구가 폐쇄되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구조적으로 코뼈가 휘거나 선척적으로 부비동 입구가 잘 막히는 경우도 있다. 곰팡이 침입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부비동 내부의 습하고 어두운 환경이 곰팡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은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비특이적인 원인으로 코안의 점막이 계속 부어 올라 물혹이 생기거나, 치아의 염증이 올라와서 부비동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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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의 치료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다양한 원인만큼이나 그 치료도 다양하다. 흔히들 부비동염은 수술해야하는 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많은 경우 약물로써 완치가 가능하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및 세균에 의한 감염이 흔하며, 항생제를 1차적으로 투여하여 충분히 복용한다. 1차 항생제에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부비동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하여 세균배양검사를 시행하여 항생제내성검사를 통해 적절한 항생제로 변경하여 치료한다. 또한 점막수축제, 항히스타민제,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을 복용하거나 직접 코 점막에 분사하여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염수를 직접 비강에 분무하여 코점막을 세척하고 습도를 유지시키고 코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부비동염이 만성으로 진행되어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교정이 필요한 구조적 병변이 있는 경우 등에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코를 통해 내시경이 부비동까지 접근하여 염증성 조직과 농성 분비물, 곰팡이 병변을 직접 제거하고 공기소통과 점액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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