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피임약의 종류와 원리, 부작용, 주의사항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알맞은 피임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이 시행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피임법은 콘돔 착용이며, 이는 피임 뿐만 아니라 성매개 질환의 전파도 막을 수 있어 필수적인 피임법이다. 여성은 주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여 배란과 생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피임을 한다. 그러나 간혹 콘돔이 성관계 중에 찢어지거나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사전에 임신을 예방하는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응급으로 사후피임약을 복용하게 된다. 사후피임약은 효과가 100%는 아니지만 원하지 않는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이고 의사의 처방후 1회 복용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1회 복용으로 충분할 만큼 약효가 강력하고 평소 복용하던 약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사후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것 같다.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판단되나, 염려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사후 피임약의 종류와 원리, 부작용 등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노레보원정과 엘라원정 

 

대표적인 사후 피임약은 크게 2종류로 노레보원정과 엘라원정이다. 사전피임약과 다르게 사후피임약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노레보원정은 고용량의 레보노게스트렐(Levonogestrel)이라는 프로게스테론 유도체 성분이다. 프로게스테론은 적은 용량으로는 임신을 돕지만, 과한 용량으로는 배란이 안되도록 하고 여성의 호르몬 주기를 교란시켜 임신을 막는다. 성관계 후 최대한 빨리 복용할 수록 효과과 좋으며, 72시간 이후로는 효과가 없다. 24시간 이내 복용하면 95%, 48시간 이내 복용하면 85%, 72시간 이내 복용하면 57% 이상의 확률로 피임효과가 있다.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이 가장 흔하며, 복용 3~4시간 이내에 구토하면 다시 복용하여야 한다. 그 외 부정출혈, 생리불순,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1회 복용에 한해서는 뇌질환 및 심장 질환 환자도 복용 가능할 정도로 큰 부작용은 없다. 카피약으로는 세븐투에이치, 포스티노 등이 출시되어 있으며 같은 성분으로 어느 약을 먹더라도 효과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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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라원정은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 (Ulipristal acetate) 라는 선택적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조절제 성분이다.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배란이 되지 않도록 막고, 자궁 내막의 비후를 막아 배란이 되더라도 착상을 막는 효과도 있다. 성관게 후 최대한 빨리 복용할 수록 효과가 좋으나, 노레보원정에 비해 더 길게 120시간까지 효과가 있다. 24시간 및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95%, 72시간 이내 복용하면 93%, 120시간 이내 복용하면 90% 이상의 확률로 피임효과가 있다. 노레보원정처럼 복용 후 구토, 부정출혈, 생리불순,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아직 특허가 유효하여 카피약은 없다. 

 

주의사항 

사후피임약은 강력한 효과를 보이나 100% 임신을 막을 수는 없다. 따라서 배란기 근처에서 성관계를 한 후 사후피임약을 복용한 후에, 생리예정일이 다가왔는데도 불구하고 생리를 안한다면 반드시 임신테스트를 시행해보아야 한다. 혹시나 임신이 되더라도 사후 피임약이나 사전 피임약의 복용은 아이가 잘자라는데는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사후피임약을 남용해서도 안된다. 같은 생리주기 안에서는 2번 이상 복용할 수는 없으며 장기적으로 자주 복용하게 되면 여성의 호르몬 리듬을 교란시켜 향후 정상적인 생리와 임신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사전에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고 콘돔을 안전하게 착용하는 등의 적절한 사전 피임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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