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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의 발진과 가려움증,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해

by Jped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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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과 발진 등의 두드러기 증상으로 피부과를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두드러기란 우리 몸의 피부나 점막에서 일시적으로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여 피부가 붉거나 희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움증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두드러기의 원인과 종류는 다양하다. 차가운 공기나 물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한랭 두드러기, 물의 온도와 무관하게 물이 피부에 닿게 되면 생기는 수성 두드러기, 햇빛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생기는 일광 두드러기, 피부 온도가 올라가서 생기는 콜린성 두드러기, 물리적으로 피부에 자극이 가해졌을 경우 생기는 피부 묘기증 등이 있다. 이 중 콜린성 두드러기는 오히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 심해져 고통을 겪는 분이 많은데, 이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콜린성 두드러기는 왜 생기는 걸까?

콜린성 두드러기(cholinergic urticaria)는 우리 몸의 온도가 올라가서 생기는 질환이다. 특정 항원에 대한 노출로 발생하는 알레르기가 아니며, 열 두드러기라고도 한다. 심부 체온이 1도 이상 올라가는 경우에 보통 발생한다. 추운 겨울에 버스나 지하철과 같이 갑자기 따뜻한 곳에 들어갈 경우, 과한 운동을 하였을 경우, 맵거나 짠 음식을 먹었을 경우, 사우나에 가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을 경우,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등의 여러가지 체온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는 환경에서 발생한다. 몸이 더워지며 갑자기 소름 돋는 것처럼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바늘로 찌르늣 것처럼 따갑게 아픈게 특징이다. 일반 두드러기에 비해 팽진의 크기가 조금 작고, 가려움증 보다는 따가운 통증으로 주로 느껴진다. 수분에서 수시간 정도 지속되고 호전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상호작용을 통해 작동한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위급한 상황에 반응하여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긴장되고 침이 바싹마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긴장이 풀리고 이완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심박동은 감소하고 위장관 운동이 항진되고 땀샘과 같은 분비샘의 분비가 증가한다. 체온이 오르면 부교감신경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땀샘에 작용하여 정상적으로 땀을 내게 된다. 그러나 아세틸콜린이 정상적으로 땀샘에 작용하지 못하고 비만세포를 자극하게 되면, 비만세포에서 히스타민을 배출하여 두드러기 증상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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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요인 회피와 약물 치료 

두드러기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병원을 찾게 되면 여러가지 유발검사와 피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이 존재하는 지 확인한 다음에 종합적인 증상과 소견을 바탕으로 콜린성 두드러기를 진단하게 된다. 가장 우선되는 것은 유발요인을 회피하는 것이다. 평소 체온을 급격히 올릴 수 있는 심한 운동이나, 햇빛 노출, 사우나, 스트레스 등을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비만세포에서 분비된 히스타민이 작용을 하지 못하도록 막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유발 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미리 복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오말리주맙 (출처 - 약학정보원)

 

항히스타민제에 반응이 없고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천식 치료제로 개발된 오말리주맙을 사용해 효과가 좋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증상이 너무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여 급성 악화를 방지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치료약들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며, 증상 완화의 효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유발 요인을 회피하는 생활습관을 잘 지키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여 만성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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