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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세 살 비만이 여든까지 간다? 소아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

by Jped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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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과 과체중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였고, 코로나19 이후에 증가 폭이 더 커졌다고 한다. 전체 학생 중 비만의 비율은 19%로, 2019년에 비해 3.9% 증가하였다고 한다. 학업이 강조되고 아이들이 앉아있는 시간이 자연스레 많아지고 활동량과 운동량이 부족해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어릴 때 많이 먹고 살이 찐 것이 나중에 키로 간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잘못된 속설로, 오히려 비만인 아이들은 처음에는 또래보다 키가 조금 커 보일 수 있으나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최종 성인 키가 작아지게 된다. 소아 비만은 방치하면 80%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이의 수명을 갉아 먹는 소아 비만 

소아에서의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의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의 수 자체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소아 비만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장함에 따라 더욱 많은 지방세포가 커지게 되어 그 비만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성인이 되어서도 체중을 줄이기가 어려우며 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재발이 잦아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따라서 소아 비만은 조절하지 않으면 성인의 비만으로 이어지기가 매우 쉽다. 비만은 그 자체가 질병이며 다양한 합병증과 관련이 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 질환과 뇌졸증, 지방간, 근골격계 질환, 심지어 최근에는 암 발병과의 연관성도 보고되었다. 요즘에는 심지어 청소년기에 이미 이러한 성인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로 소아 비만의 위험성은 크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 이외에도 비만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결여되고 대인관계나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받는 등 다양한 심리적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성조숙증의 위험을 높이고 키 성장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2011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한 아이들이 성인이 될 경우 조기 사망의 확률이 일반 아이들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는 결과가 있기도 하다. 

 

소아청소년기 과체중 및 비만상태는 위험도가 1.4 ~ 2.9 배 증가할 정도로 성인기의 조기사망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Long-term impact of overweight and obesity in childhood and adolescence on morbidity and premature mortality in adulthood: syste

A relatively large and fairly consistent body of evidence now demonstrates that overweight and obesity in childhood and adolescence have adverse consequences on premature mortality and physical morbidity in adulthood.

pubmed.ncbi.nlm.nih.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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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벌써? 성조숙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

또래보다 유난히 키가 빨리 크고 사춘기의 증후가 빨리 찾아온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정상적으로 여자 아이는 만 10세 부터 유방이 발달하며 사춘기가 시작되고, 남자 아이는 만 12

pediatrics.tistory.com

 

성공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비만의 여부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체중을 미터로 환산한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성인은 25kg/㎡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하지만 소아는 같은 연령과 성별의 체질량지수를 기준으로 85% 이상의 구간에 해당하면 과체중, 95% 이상의 구간에 해당하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아이의 체중이 비정상이라는 것을 알고 부모가 함께 체중을 조절하도록 도와야 한다. 성인은 열량 섭취를 줄이고 체중을 감량하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하지만, 소아는 체중의 적극적 감량보다는 키의 성장에 비해 체중이 더디게 늘거나 변화가 없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물론 고도 비만이거나 합병증이 동반되었다면 체중 감량을 시도한다. 먹는 양을 급격하게 줄이기 보다는 단순 당이나 지방과 같은 고열량 식품을 줄이고 야채나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한다. 줄넘기, 달리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여야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삼가해야 한다. 제니칼(Orlistat)이라는 경구약은 지방의 소화를 억제하고 장을 통과시키도록 하여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만 12세 이상에서 복용이 가능하고 장기간 무분별하게 복용시에 필요한 지방 뿐 아니라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같이 되지 않아 영양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가장 중요하며, 아이의 비만은 부모의 생활을 닮아서 초래된 경우가 많으므로 온 가족이 함께 꾸준히 오랜시간 노력하여 극복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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