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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어린이집은 언제 보내야 할까요?

by Jped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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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아기를 출산하여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고생고생하다가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기 시작할 무렵,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있는데 바로 언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가이다. 요즘에는 원할 때 바로 입소하기가 어렵고 예약을 하더라도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아이의 상태와 무관하게 서둘러 예약부터 하게 되는 것이 일상이다. 흔히 36개월까지는 부모와 함께 지내며 애착관계를 형성하고 어느정도 발달의 기초가 다져진 뒤에 어린이집에 다니기를 권고하나, 내 손으로 잘 키우고 싶더라도 맞벌이를 하는 부모들이 많고 여러가지 여건상 불가피하게 어린이집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가능하다면 아이가 충분히 준비되고 난 뒤 36개월 이후로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이 좋을 것이며, 불가피하다면 어떻게 준비하고 또한 어떤 것들을 주의하면 좋을지 간단히 알아보자. 

 

 

왜 36개월인가?

2세부터 5세까지는 아이의 언어 발달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사용하는 어휘가 50~100개에서 무려 2000개까지 늘어난다. 아이는 주로 부모와의 일상적 대화를 통해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데, 2세가 되기 전에 어린이집에서 생활하게 되면 또래들끼리의 단순한 대화에만 노출되어 언어 발달에 영향을 줄 수가 있다. 또한 보통의 아이는 3세가 되면 자신의 이름, 나이, 성별을 알고 말할 수 있으며 부모로부터 자신을 분리하여 독자성을 확인하려는 욕구를 갖게 된다. 이러한 독자성의 욕구가 충분히 확립되지 않은 채로 많은 또래들 속에 노출되면 사회성에 혼란이 생길 수가 있다. 또래와의 놀이를 통한 인지 능력과 사회성 발달의 측면에서도, 3~4세는 되어야 친구와 함께 협조적인 놀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36개월 이전에 어린이집을 가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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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발달학적인 측면에서는 이러한 권고를 하고 있으나, 실제 아이들의 발달은 제각각이며 나이에 맞는 절대적인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에는 어린이집 교사들도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교육에 더욱 신경쓰고 있고,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의 시간 동안 부모가 육아친화적으로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다면 36개월 이전에 어린이집을 보내도 무방하다. 또한 반드시 36개월이 되었다고 어린이집을 다닐 필요도 없고, 다양한 방식으로 또래와의 놀이 문화를 형성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면 부모가 도맡아서 케어를 하더라도 상관이 없다. 정답은 없으며 아이의 두뇌 발달이 급격히 일어나는 출생후부터 학령전기의 시기에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영유아 건강검진 시기, 문진표, 결과서 발급 (국민건강보험공단)

영유아 건강검진이란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의 영유아(만 6세 미만)를 대상으로 검진시기별로 선정하여 (총 12회, 구강검진 4회 포함) 성장이나 발달의 이상, 안전사고, 비만, 청각 및 시각 이상

pediatrics.tistory.com

 

언제보다는 어떻게 보내는 것이 중요

맞벌이, 육아 스트레스 등 불가피한 요인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은 아이의 상황이다. 아이가 최소한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지, 분리 불안이 심하지는 않은지 등을 고려하여 어린이집을 보내야 한다. 가능하면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좋으며 일정한 시간에 부모가 아이를 픽업하러 가면 아이가 부모를 기다리며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상황은 아이에게 워낙 큰 스트레스이므로 되도록이면 다른 스트레스와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동생이 태어나서 어린이집을 간다면 쫓겨낫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으므로 오히려 만삭일 경우 등원하는 것이 좋고, 엄마가 육아 휴직이 끝나면서 어린이집을 바로 가면 엄마가 픽업하거나 아이를 적응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보낼것이면 미리부터 보내어 함께 적응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부모와 어린이집과의 충분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하원 후에 집에서도 꾸준하게 아이와 충분한 대화와 놀이를 통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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