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Others🏥

무좀이 생기는 이유와 올바른 예방 및 치료에 대해

by Jped 2023. 3. 2.
728x90

과거에 무좀으로 고생하시던 어르신들이 나름대로의 처치를 위해 식초를 부은 대야에 발을 담그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좀은 특히나 발에 많이 생겨 오랜 기간 가려움증과 악취를 유발하고 완쾌도 쉽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골칫거리인 병이다.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백선증(Dermatophytosis)이다. 백선증이란 외부의 곰팡이균(진균)이 우리 몸의 취약한 부위에 감염되어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말하며 발에 생기는 족부백선을 무좀이라고 한다. 족부백선(Tinea pedis)는 발에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선수에게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어 Athlete's foot 이라고도 불리운다. 진균은 크게 피부사상균, 캔디다균, 기타 진균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이 중 피부사상균이 무좀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장마철에 습도가 높아져 벽에 곰팡이가 생기듯이, 우리 몸에서도 고온다습하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에 무좀이 쉽게 생긴다. 직장에 출근하여 하루 종일 공기가 통하지 않는 신발을 신게 되면 발가락과 발바닥에 진균이 쉽게 서식하게 되고, 남자들의 경우 꽉 조인 팬티를 입고 음낭에 땀이 차게 되면 사타구니에 진균이 쉽게 서식하여 무좀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부위 외에 얼굴이나 손에 곰팡이에 의한 백선증이 생겼다면, 이는 내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기저질환이 동반된 것일 수 있어 병원을 내원하여 면밀한 검사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다양한 무좀의 형태 

무좀이 발생하는 위치와 증상에 따라 크게 4가지 형태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지간형 무좀: 발가락 사이에 진물이 나고 간지럽고 악취가 나는 전형적인 무좀의 형태이며 특히 4~5번째 발가락 사이에 틈이 별로 없어 잘 생긴다. 각화형 무좀: 발바닥의 각질층이 거칠어지고 두꺼워지는 형태로 마른 무좀이라고 불리며 긁으면 하얀 가루가 떨어지며 가뭄이 난 것 처럼 각질이 갈라지고 통증이 심하다. 수포형 무좀: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는 형태로 극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통증이 심하다. 손발톱 무좀: 발바닥에 있던 무좀균이 발톱으로 올라가 발톱을 파먹고 감염되어 손톱 및 발톱의 색이 탁해지고 두꺼워지고 갈라지는 형태로, 바르는 약이 투과가 잘 안되고 치료가 까다로운 편이다.  

 

 

728x90

 

과거에 무좀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사계절 내내 습하고 따뜻한 환경이 잘 유지되기 때문이다. 통풍이 안되는 전투화를 장시간 신어야 하는 군대와 같은 생활에서는 무좀이 쉽게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무좀은 진균에 의한 감염이므로 서로 전염이 될 수 있으며 고된 생활과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더욱 전파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서 무좀 환자와 양말, 신발, 수건을 결코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초가 무좀에 효과가 있을까?

무좀에 걸리면 워낙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고약하고 쉽게 낫질 않아 다양한 민간요법이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초에 발을 담구는 것이다. 식초의 낮은 산도에 의해 곰팡이균의 증식이 억제되고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으로 의학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무좀균은 이를 치료하는 항진균제를 도포하거나 복용하여 치료하는 것이지, 산성이 강한 식초는 오히려 피부에 상처를 내고 화상을 입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에탄올 성분이 포함된 구강청결제에 발을 담그는 것도 마찬가지로 피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권고되지 않는다. 무좀이 왜 생기는지를 이해한다면, 진균을 치료하는 항진균제를 도포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회피하여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출처 - 약학정보원

 

요즘에는 다양한 형태의 무좀약이 크림, 겔, 스프레이 등의 형태로 잘 나와있어 편리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가장 흔하게 무좀을 야기하는 피부사상균을 치료하는 테르비나핀(Terbinafine) 성분의 무좀약이 대표적이며 라미실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되어 있다. 이에 효과가 없을 경우 피부사상균 뿐 아니라 캔디다균 및 기타 진균에 골고루 효과가 있는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성분의 무좀약을 추가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이는 카네스텐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되어 있다. 각화형 무좀의 경우에는 항진균제를 발라도 잘 흡수가 안되므로 각질층을 먼저 연화시켜주는 살리실산, 우레아 등의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함께 사용한다. 통증 조절을 위한 리도카인, 가려움증 조절을 위한 디펜히드라민, 염증을 억제하는 글리시리진산 등의 다양한 성분들이 복합적으로 이용된다. 무좀의 위치와 형태에 따라 다양한 제형을 알맞게 사용하며 장기간의 끈기있는 치료가 요구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