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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과 어떻게 다를까?

by Jped 2023.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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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오래되면 고장이 나듯이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각 부위는 노쇠해지고 기능이 저하되게 된다. 특히 뼈와 관절은 근육과 함께 신체의 물리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많이 사용될수록 마모가 생겨 관절염의 형태로 발병된다. 우리 몸은 총 206개의 뼈와 100여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무릎 관절은 체중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많은 일을 하여 관절염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부위이다. 주위에서 무릎 통증으로 보행이 어려우신 어르신을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요즘은 인공관절치환술을 통해 새 삶을 영위하시는 분들도 많다. 이처럼 고령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Degenerative arthritis)의 형태이고 이외에도 다양한 관절염의 종류가 많다. 20~30대 젊은 나이에 관절염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심지어 10대 청소년에서도 발병이 가능하다.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은 만성 관절염 중 퇴행성 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며, 그 병인과 증상 및 치료에 있어 퇴행성 관절염과 많은 차이가 있어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은 그 병인이 퇴행성 관절염과 완전히 다르다.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가족력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관련되어 있으며, 자가면역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자가면역이란, 외부의 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에서 싸워야 할 항체가 잘못 인식하여 내부 물질을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을 적으로 생각하고 공격하여 염증이 생기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20~30대의 젊은 나이에도 발생 가능하며, 주로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호발한다. 이 나이대의 갱년기 여성은 골다공증도 호발되기 쉽고, 관절염에 의해 골다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총체적인 뼈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란성 쌍생아 중 한 명에서 발생할 경우 다른 한명에서 30%의 확률로 발생할 정도로 가족력이 있다. 흡연자에서 발병률의 상대 위험도가 1.5 ~ 3.5배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다양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후의 지속된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도 있다. 

 

 

갱년기에 가장 무서운 골다공증,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갱년기가 되면 성호르몬이 감소되어 신체 전반에 다양한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50대 전후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이 되면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여 남성에 비해 갱년기 증상이 더욱 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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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VS 퇴행성 관절염의 구별

그렇다면 어떻게 두 질환을 구별할 수 있을까? 먼저 발병하는 위치에 차이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직업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이나 생활 습관이 원인이 되어 특정 관절에 국한되어 증상이 나타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 여러 관절에 다발성으로 발생하여 최소 5개의 관절이 붓거나 아픈 증상이 있어야 진단할 수 있다. 손에서 증상을 보인다면, 퇴행성은 주로 DIP 관절(Distal interphalangeal joint, 원위지절관절)과 PIP 관절(Proximal interphalangeal joint, 근위지절관절)에 주로 호발하고, 류마티스는 MCP 관절(Metacarpophalangeal joint, 중수지관절)과 손목 관절, PIP 관절에 주로 호발한다. 전신적으로는 체중의 부하가 적고 일반적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잘 발생하지 않는 팔꿈치나 손목, 어깨 등에도 통증과 붓기가 지속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더욱 의심할 수 있다. 발생 시간에도 차이가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많이 쓸수록 아프기 때문에 하루 일과를 마친 저녁에 주로 통증이 생긴다. 반면에 류마티스 관절염은 염증 물질이 주로 새벽에 분비되어 아침에 관절이 경직되고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이 발생하며 활동할 수록 호전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러한 조조강직이 없거나 30분 이내로 호전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1~2시간 이상이 걸린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불행히도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또한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의 염증이 심해져 불가역적으로 변형되고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진단을 위해 피검사와 X-ray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혈청검사를 통해 류마티스 인자(Rheumatoid factor, RF)와 항 CCP 항체(anti-CCP antibody)를 확인할 수 있다. 류마티스 인자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20배 높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 CCP 항체는 질병 초기 뿐 아니라 발병 전에도 양성으로 확인되어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 X-ray검사를 통해 관절 손상을 확인할 수 있고, 연골이나 연부조직 등 전반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MRI 나 초음파를 이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가 주된 치료이다. 스테로이드,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SAIDs), 항류마티스제 뿐 아니라 최근에 개발된 여러 생물학적 제제가 환자의 증상에 맞게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일부 국소 변형이 심할경우에는 인공관절성형술이나 관절고정술을 통해 치료하기도 한다.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받으면 20~40%는 지속적인 관해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관절염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삶의 질을 일반 사람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과 건강한 생활 습관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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