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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못에 찔렸다면? 파상풍의 초기증상과 예방접종에 대해

by Jped 2023.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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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심하게 나서 응급실을 찾게 되면 상처에 대한 드레싱과 봉합 등의 처치를 받고 추가로 반드시 묻는 질문이 있다. 파상풍 주사를 맞으신 적이 있으신가요? 맞았다면 가장 최근에 언제 맞으셨을까요? 소아과에서 필수 예방접종을 맞고 얼마되지 않은 소아청소년이나 훈련소에서 접종을 받았던 군인들이 아니라면 본인이 언제 파상풍 접종을 맞았는지 기억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상처의 원인이 녹이 슨 못이나 커터칼에 베인 것이라면 본인이 파상풍에 걸리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여 어쩔 줄 모르는 분들도 많다. 파상풍이란 상처를 통해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에 감염되어 생성되는 독소에 의해 우리 몸의 신경 기능이 마비되고 급격하게 근육의 강직이 나타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병이다. 흔히 못이나 칼의 녹슨 부분에서 파상풍균이 자란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며 녹이 슬 정도의 환경에서 파상풍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잘 걸리게 되는 것이다. 파상풍은 법정 3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국가에서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예방접종이 도입된 후로 1년에 20명 정도로 유병률이 급격히 감소하였지만 현재까지도 파상풍 예방접종이 낮은 나라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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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에 걸린다면? 

예방접종이 도입된 우리나라에서 파상풍은 매우 드문 질환이 되었지만, 걸리게 되면 신경독에 의해 근육의 수축과 경련 및 후궁반장(Opisthtonos)과 같은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금속이나 야생의 흙, 동물의 타액에 존재하던 파상풍균이 상처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독소를 생성하여 증상을 일으키기까지 3~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는다. 오염이나 상처가 심하고 중추신경에 가까울 수록 잠복기가 짧으며, 테타노스파민(Tetanospamin)이라는 파상풍 독소는 신경을 침범하여 신경을 억제하는 물질의 기능을 방해하고 지속적인 신경 자극으로 근육의 수축이 계속된다. 초기에는 턱관절이 경직되어 입을 벌리기 힘들고 말을 못하게 되며, 목과 어깨 등의 다른 부위의 근육도 증상이 나타난다. 진행되면 전신의 근육이 경직되어 등이 활처럼 굽는 후궁반장의 형태로 나타나고,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에도 영향을 주어 숨도 잘 쉴 수 없게 된다. 균에 노출된 정도나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나며 상처가 생긴 주위로만 증상이 국한되기도 한다. 

 

후궁반장 (Opisthto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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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풍 증상은 3~4주 지속될 수 있고,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한다. 못이나 바늘 같은 금속에 상처를 입거나(특히 녹슨 경우), 상처에 흙이 묻거나, 동물에 물렸을 경우는 파상풍을 걱정해야 하므로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초기 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깊거나 염증이 심하거나, 괴사 조직이 있을 경우 파상풍의 위험은 더 높아진다. 병원에서는 상처 부위를 소독하고 괴사조직을 제거하며, 파상풍균을 제거하기 위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한다. 또한 상처의 정도와 예방접종력을 고려하여 접종을 하거나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다. 파상풍 감염이 의심되거나 근육 강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근이완제를 신속히 투여하여 증상을 조절하며 치료하더라도 10명 중 1명은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10년마다 파상풍 접종 맞아야 

우리나라는 전국민이 국가예방접종으로써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아 집단 면역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파상풍에 대해 그리 위험한 국가는 아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생후 2, 4, 6개월에 DTaP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기초접종과 생후 15~18개월, 만 4~6세, 만 11~12세까지 추가접종으로 6번에 걸쳐 파상풍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이후 성인 남성의 경우 군대 훈련소에서 또 한번 접종을 맞는다. 파상풍은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항체가 10~15년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10년 간격으로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상처가 발생하여 응급실에 내원하면 80~90%의 사람들은 본인이 언제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을 하였는지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억을 못하는 경우에는 접종하지 않은 것과 동일하게 간주한다. 

 

출처 - 질병관리청

 

상처가 발생하여 병원에 내원하였을 경우, 상처의 종류에 따라 처치가 달라진다. 깨끗하고 작은 상처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이 3회 미만일 경우에는 파상풍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면역글로불린 주사까지 투여하지는 않는다. 3회 이상 충분히 예방접종을 하였을 경우에는 마지막 접종 후 10년 이상 경과하지 않았다면 접종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한다. 토양, 분변, 오물 타액 등에 오염된 상처나 천자, 화상, 동상, 총상 등에 의한 상처가 포함될 경우는 파상풍 감염의 우려가 더욱 높므로 다르게 접근한다. 3회 미만으로 예방접종이 불충분하다면 파상풍 접종과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함께 투여하며, 3회 이상 충분히 접종하였고 마지막 접종 후 5년이 경과되지 않았다면 경과관찰한다. 위와 같은 대처는 의료진이 상처를 면밀히 살피고 접종력을 문진하여 신중하게 결정할 사항이므로, 파상풍 감염이 우려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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