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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서유럽(영국,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한달 여행(9/13~10/12), #8. PSG 경기장 투어와 베르사유 궁전 관람

by Jped 202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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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파리 생제르망 스타디움 투어

9/22 오늘은 파리의 근교를 둘러보는 날이다. 오전에 PSG 스타디움 투어를 하고 오후에는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그동안 화창했던 파리와 달리 오늘은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흐린 날씨로 시작되었다. PSG(Paris Saint-Germain)에는 누구나 알다시피 한국의 이강인 선수가 소속된 팀이다. 이번 유럽 여행을 앞두고 손흥민 선수의 토트넘 경기 뿐만 아니라 이강인 선수의 PSG 경기도 꼭 관람하고 싶었지만 이날은 랭스와 원정 밤경기가 예정되어 관람은 포기하고 스타디움 투어로 대신하기로 하였다. PSG 스타디움은 파리 도심에서 센 강을 따라 서쪽으로 그리 멀지 않게 위치하여 지하철로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경기가 없는 주말의 PSG 스타디움은 한산했고 지난주에 관람한 화끈했던 토트넘 구장의 분위기와 완전히 달랐다. 

 

Porte de Saint-Cloud 지하철역
PSG 스타디움
PSG, Paris Saint-Germain
이강인 입체 영상

 

우리는 미리 2인 7만6천원의 가격으로 투어를 예약하였다. 사람이 많지는 않아 대기를 하거나 붐비지는 않았다. 경기장에 입장하니 이강인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맞이하는 입체 영상을 마주하여 반가웠다. 워낙 한국인이 많이 찾아와서 그런지 이강인 선수 관련 광고가 경기장 곳곳에 많았다. 1970년에 창단된 파리 생제르망 FC는 영국이나 스페인 등의 다른 유럽 리그의 구단보다는 역사가 짧지만 프랑스 리그의 최고 구단으로서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네이마르, 음바페, 메시 등 최고의 선수들이 거쳐간 곳이다. 그 무수한 트로피와 영광의 순간들이 박물관처럼 잘 보존되어 있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역대 트로피가 전시된 곳
PSG 스타디움, 파르크 데 프랭스

 

이강인에서 시작되고 끝나는 PSG 투어 

PSG 스타디움의 정식 명칭은 파르크 데 프랭스(Parc des Princes)이며 무려 48,299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경기장 내부 곳곳에는 재미있는 공간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경기가 끝난 선수들이 땀에 젖어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믹스트존은 텅 비어있지만 무수히 많은 협찬 브랜드 로고가 가득했다. 경기를 앞둔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에는 프랑스 국기와 PSG 로고를 연상케하는 빨강과 파랑으로 가득한 공간이 펼쳐진다. 중요 경기를 앞두고 감독과 주장이 언론과 인터뷰하는 프레스존도 신기했고 이곳의 좌석도 빨강과 파랑으로 꾸며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깨끗하게 정돈된 라커룸은 선수들이 실제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걸려있는 유니폼에서 LEE KANG IN 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빛이 났다. 

 

선수들이 인터뷰하는 믹스트존
선수들이 입장하는 통로
기자회견장, 프레스룸
라커룸

 

경기장 내부 투어를 마치면 바로 옆에 대형 기념품샵이 위치한다. 이곳 역시 이강인으로부터 시작되어 끝나는 곳이다. 한국인 팬들이 정말 많이 찾는 것 같다. 이강인 선수 유니폼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고 피규어는 너무나 귀여웠다. 파랑과 빨강으로 이뤄진 PSG 로고 색상이 예뻐서 그런지 굿즈들이 하나같이 소장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각종 PSG 스포츠웨어, 머플러, 텀블러 등 많은 것이 탐났다. 고민하다 후드티 하나를 구매했고 대략 10만원 정도의 가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한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을 것 같아 기념으로 남기기로 하였다. 한명의 동양인 스포츠 스타를 영입한다는 것이 굉장한 경제적 가치를 갖게 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PSG 기념품샵
이강인 선수 피규어
구매한 PSG 옷
기념품샵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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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웅장함이 가득한 베르사유 궁전

PSG 투어를 마치고는 드디어 베르사유 궁전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지하철을 타고 5분 정도 이동하여 Pont de Sèvres역에 도착하였고 171번 버스로 환승하여 40분 정도 후에 베르사유 궁전 앞에 도착하였다. 궁전 앞의 드넓은 광장의 가장 앞에는 말에 올라탄 루이 14세의 동상이 위풍당당하게 놓여있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화려하고 웅장한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하면서 구시대의 영향력에 놓인 파리에서 탈피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프랑스 혁명 이전에 루이 14, 15, 16세와 왕실 가족이 이곳에서 거주하였다고 한다. 궁전은 뮤지엄패스로 무료로 관람 가능하지만 입장 시간을 반드시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정원은 별도로 1인 10유로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우리는 2시 궁전 입장을 예약하였고 정원 입장권도 미리 구매하였다. 

 

루이 14세 동상
베르사유 궁전 앞 광장
베르사유 궁전

 

절대왕정의 확립을 위해 건설된 베르사유 궁전에는 수많은 공간과 방이 존재한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거울의 방이다. 주로 대연회나 무도회장으로 사용되었고 유명한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된 곳이다. 17개의 창과 맞은편에 17개의 거울이 배열되어 황금빛 양식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준다. 거울의 방을 따라 그려진 천장화는 그 아름다움의 극치를 더해준다. 거울의 방을 중심으로는 전쟁의 방과 평화의 방이 대칭을 이루어 위치한다. 또한 대관식의 방에는 나폴레옹 1세의 영광을 기리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도 전시되어 있는데 작은 차이가 있어 그것을 캐치하는 재미가 있다. 전쟁 갤러리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장 큰 공간으로 거울의 방보다도 크다. 이곳에는 프랑스 왕조 천년 역사의 위대한 승리의 역사를 기리는 작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전쟁의 방
거울의 방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대관식의 방에 위치
전쟁 갤러리

 

궁전보다 더욱 좋았던 베르사유 정원 

베르사유 궁전 내부 관람을 마치고 정원으로 이동하였다. 사실 궁전보다 정원에 대한 기대가 더 컸는데 10년 전에 이곳을 왔을때 드넓은 정원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놀았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궁전에서 베르사유 정원으로 나오면 드넓고 평활한 녹지대가 펼쳐진다. 정원 중앙에는 Latona's Pool and Parterre 분수대가 위치하고 그 뒤로는 길이가 무려 약 1.6km에 이르는 대운하(Grand Canal)가 있는데 이 웅장한 수로는 당시 왕실의 화려한 생활을 짐작하게 한다. 대운하에서는 보트도 대여하여 탈 수 있다. 베르사유 정원을 바라보고 왼편으로는 Orangery 정원이 아래로 내다 보이는데 이곳에 내려가보지는 못하였다.

 

정원에서 바라본 베르사유 궁전
Latona's Pool and Parterre 분수대
Orangery 정원

 

베르사유 정원은 워낙 크고 넓어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근처 동네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런닝하기에는 정말 최적의 코스일 듯하다. 예전처럼 자전거를 타려고 했지만 흐린 날씨에 점점 빗방울이 굵어져 다른 수단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단체로 이용이 가능한 투어기차는 1인 9유로의 가격에 탑승이 가능하고 4인 단위로 탈 수 있는 카트는 1시간에 42유로의 비용이 든다. 운전하기도 귀찮고 저렴하게 기차에 탑승하기로 하였다. 덕분에 비를 피할 수 있었고 정원의 주요 스팟에 중간중간 내리며 관람하기 유용하였다. 베르사유 정원에는 별궁 몇곳이 있는데 그랑 트리아농(Le Grand Trianon)이란 곳에 정차하여 내렸고 대운하를 둘러 보기로 하였다. 드넓고 평활한 대운하를 배경으로 낙엽이 떨어진 나무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사진으로 추억을 담기로 하였다. 

 

투어기차 탑승 대기 중
그랑 트리아농 외관
그랑 트리아농 내부
그랑 트리아농 정원
그랑 트리아농에서 대운하 가는 길
대운하 앞에서 한 컷

 

파리의 마지막 밤과 니스에서의 첫 날 

베르사유 궁전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기로 하였다. 내일 새벽 비행기를 타고 니스로 이동할 계획이라 파리의 마지막 밤은 서둘러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돌아가는 교통편은 전철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베르사유 상티에 역이 있는데 이곳에서 RER C 노선을 타면 파리 도심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Navigo 티켓으로는 이용이 불가하고 따로 종이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1인 4.15유로의 비용이 들었고 대기줄이 조금있다. 숙소에 도착해서는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짐을 싸느라 바빴다. 너무나 훌륭했던 Gavarni paris hotel 숙소에서 저멀리 에펠탑을 바라보며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베르사유 상티에 역
RER C 노선 열차
숙소에서 에펠탑 뷰

 

 

오전 7시에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출발하여 니스 공항으로 가는 이지젯 항공권을 예약해 두었다. 전날 숙소에서 새벽 4시반에 공항까지 이동하는 택시를 Bolt 어플을 통해 예약해두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우려와 다르게 새벽이라 하나도 막히지 않아 20분 만에 오를리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고 여유있게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처음 타본 이지젯(Easyjet) 항공은 생각보다 좌석 간격도 넓고 공항 대기도 길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도착한 니스 공항에는 안타깝게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화창한 니스 해변을 바로 볼 수 있길 바랬지만 어제부터 이어진 흐린날씨는 이곳에도 마찬가지였다. 니스 메인 해변에 위치한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트렘을 이용하였다. 이곳에서는 따로 교통권을 구매하여야 했다. 니스 공항 제1터미널이든 2터미널이든 그랜드 아레나스(Grand Arenas)역까지는 무료로 탑승이 가능한데, 아레나스역에서 교통권을 구매하였다. 

 

파리 오를리 공항
비오는 니스 공항
니스 공항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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