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인 간은 소화작용, 호르몬 대사, 해독작용, 살균작용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간염이라고 하며,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 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6개월 이전에 호전을 보이면 급성 간염으로 불리운다.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하고, 집단생활에 의한 감염병에 쉽게 노출되는 소아는 다양한 바이러스성 간염이 쉽게 호발할 수 있다.
최근들어 국내 및 전세계적으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신고 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경우는 2022년 5월 이후 내원한 16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환자 중 간수치가 500 IU/L 를 초과하면서 A·B·C·E형 바이러스 간염이 아닌 경우이다. 아데노바이러스 41형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나 정확치는 않은 상태이다. 복통 등 가벼운 증상에서 중증 간염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며, 급성 간부전을 포함한 간 손상으로 간이식을 받은 사례도 존재한다. 워낙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보이는 소아 급성 간염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원인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을 일으키는 균으로는 A·B·C·D·E형 간염 바이러스가 가장 대표적이며, 소아에서는 그 외 CMV(거대세포바이러스),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HSV(단순포진바이러스),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 홍역, 장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뿐 아니라, 패혈증이나 요로 감염증 등의 세균성 질환에 간염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자가면역간염, 소아류마티즘관절염, 가와사키병 등의 염증성 질환이나 혈구탐식림프조직구증과 같은 면역계의 조절 이상이나 약물 및 독소, 대사이상증 등 여러 원인에 의해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
혈색소가 분해되어 생긴 빌리루빈은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친 후 담즙으로 배설되는데, 간염이 심하면 해독작용을 하지 못하여 체내에 빌리루빈이 쌓여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데 이를 황달이라고 한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황달이 생기는 경우가 훨씬 드물고, 황달이 동반되지 않는 급성 간염의 경우에는 임상 증상도 바이러스 위장염과 구분되지 않고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흔하다. 급성 간염의 증상은 전구기, 황달기, 회복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황달이 나타나기 전 시기인 전구기에는 발열, 쇠약감, 구역감, 식욕 부진,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황달기에는 소변색이 담황색으로 진해지고 심해지면 대변 색깔이 회백색으로 변한다. 회복기가 되면 식욕이 돌아오고 황달, 간수치 이상이 2~6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온다.
치료
특정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 볼 수 있으나, 바이러스 간염의 주된 치료는 대증요법이다. 보존적 치료로 필요시 정맥을 통한 수액 공급을 하고, 담즙 정체가 있을 경우 지용성 비타민을 공급하며, 간염의 악화를 모니터링하면서 경과를 살피고, 전격성 간염으로 악화시 간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세균성 질환이나 전신염증성질환, 면역이상질환 등에 동반된 간염은 항생제나, 면역조절약물 등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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