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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독감에 대한 모든 것

by Jped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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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방역조치가 강력히 시행되던 지난 2년간 우리 삶에서 잠시 잊고 지낸 바이러스가 있는데, 바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이다. 이전에는 매년 겨울철이 되면 집단 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 뿐 아니라 노인에게서도 많은 감염을 일으켜 심한 증상을 나타내고 치명률이 높았으나, 최근 2년간 감염률이 급감하였다. 그러나 올해 방역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비롯한 그동안 뜸했던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도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독감예방접종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백신 접종을 하시기를 바란다. 만 13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임신부,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은 본인부담 비용없이 무료로 접종을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란?

독감은 독한 감기라는 의미로, 인플루엔자(Influenza)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을 의미한다. 바이러스는 숙주에 침입하여 자기 복제를 일으켜 증식하게 되는데, 인플루엔자는 RNA 라는 유전체를 이용하여 증식한다. RNA 핵산을 둘러싸고 있는 단백질의 종류에 따라 A, B, C형 인플루엔자로 나뉜다. 셋 중 A형 인플루엔자가 전염성이 가장 강하고 증상이 심하며 사람 뿐만 아니라 조류, 포유동물들에 광범위하게 감염을 일으킨다. B형 인플루엔자는 사람만 감염이 되고 지엽적인 유행을 일으킨다. C형 인플루엔자도 때때로 감염되나 증상이 경미하고 산발적으로 발생하여 중요하게 다뤄지지는 않는다. A형 인플루엔자는 다시, 지방 외피 표면에 돌출된 두 가지 단백 H(hemagglutinin)과 N(neuraminidase)의 항원성에 따라 여러 아형으로 구분된다. 참고로 국내에서 주로 쓰이는 4가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2종(H1N1, H3N2)와 B형 인플루엔자 2종(야마가타, 빅토리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인플루엔자 A, B, C형의 모식도 (출처 - Back to the Future for Influenza Preimmunity—Looking Back at Influenza Virus History to Infer the Outcome of Future Infections)

 

일반 감기보다 심한 증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독감에 걸리게 되면 일반 감기와 다르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갑자기 시작되는 고열이 특징적이며, 근육통, 오한, 두통 및 식욕부진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은 전신 증상이 호전된 뒤에 현저하게 나타난다. 드물게는 설사나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위의 증상은 A형 독감이 B, C형에 비해 심하다.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2세 미만의 유아, 임신부 등의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과 2차적인 세균 감염, 천식, 부비동염 등의 다양한 호흡기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비말(침)을 통해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고 손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하다. 감염된 환자는 1~2주 동안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 격리가 필요하며, 전염력은 증상 발생 1~2일 전에서 약 7일 뒤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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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를 48시간 내에 복용해야

독감 유행시기에는 위와 같은 특징적인 증상만으로도 어느정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요즈음은 비인두 검체를 채취하여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면 10분 내외로 진단이 가능하여 편리하게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으며, 검사의 민감도와 특이도도 우수하다. 치료는 일반적인 감기의 치료와 다르지 않게 휴식과 적절한 영양 공급이 중요하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여 증상의 지속 기간과 합병증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Neuraminidase 억제제인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oseltamivir)와 리렌자(자나미비르, zanamivir)가 대표적이다. 타미플루는 경구약으로 2주 이상의 소아를 대상으로 안전하게 복용가능하며, 리렌자는 흡입제로 7세 이상의 소아가 대상이다. 위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증상 발현후 48시간 내에 복용하면 효과가 가장 좋으나, 48시간이 지났더라도 합병증의 위험이 큰 환자나 질병이 진행하고 있다면 복용을 권고한다. 타미플루는 성인용은 캡슐형 제제로 개발되어 있고, 소아용은 액상형 제제로 개발되어 있다. 하루 2회씩 5일간 총 10회 복용을 모두 완료해야 한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출처 - 약학정보원)

 

예방 접종이 가장 좋은 예방법 

인플루엔자는 보통의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 증상이 훨씬 심하기 때문에 합병증과 치명률이 높은 질환이다.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여 치료를 할 수 있으나, 그것보다는 매년 시행되는 예방접종을 맞추는 것이 훨씬 효과가 훌륭하다.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감염률을 낮출 수 있으며, 감염이 되더라도 증상의 중증도와 합병증의 발생 빈도를 매우 낮출 수 있다. 독감에 걸리더라도 약하게 걸린다는 것이다. 국가예방접종의 대상이 되는 소아청소년, 임신부, 노인 등은 반드시 접종을 해야할 것이며, 건강한 사람들이라도 원활한 일상 생활과 가족들로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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