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증상과 대처법

우리 몸의 면역계는 외부의 물질(항원)에 노출되면 그에 대응하는 항체라는 것을 생성하여 우리 몸을 보호하게 된다. 이러한 면역계의 작용은 신체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때로는 오작동하여 일상 생활에 불편을 주고 생명에 위협을 초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면역계의 오작동을 알레르기라고 하며, 항원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나무와 풀, 꽃가루 등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특정 약물이나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곰팡이나 라텍스에 의한 알레르기, 곤충에 물려 생기는 알레르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이 때로는 심하게 증상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데, 이를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라고 한다. 보통의 알레르기 반응은 생활의 불편감을 주는 정도로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아나필락시스는 노출되고 얼마되지 않아 호흡곤란과 쇼크를 야기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와 대처는 매우 중요하다.  

 

아나필락시스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급속히 발생하는, 생명에 위협을 줄 가능성이 있는 과민 반응을 의미한다. 다양한 원인 물질(항원)에 의해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아나필락시스도 다양한 음식, 약물, 곤출, 운동 등에 의해 발생 가능하다. 항원 노출 후 수분 내로 전신적으로 증상이 발생한다. 90%에서 두드러기, 입술 및 혀의 부종 등의 피부 증상을 나타내며, 70%에서 코막힘과 콧물, 가슴 답답함, 목소리의 변화, 쌕쌕거림 등의 호흡 증상을 나타낸다. 45%에서 저혈압, 어지럼증, 실신 등의 심혈관 증상이 나타나고, 45%에서 복통과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이 나타난다. 즉각적인 처치와 대응이 없을 경우 사망까지의 시간은 음식에 의한 경우는 보통 30분, 벌에 물렸을 경우는 15분 정도이다. 특정 원인에 노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할 수 있고, 평소 알레르기가 있던 사람이라면 더욱 강력히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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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처치와 에피네프린 주사가 중요

 

대퇴부의 전외측에 에피네프린 근육주사를 시행하는 모습

 

위와 같은 임상적 소견을 바탕으로 아나필락시스를 진단하게 되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원인 물질이 있다면 바로 제거하고 응급 처치를 시행한다.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과 혈액 순환, 피부 등 전신 상태를 확인하며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에피네프린 근육주사를 시행한다. 환자가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휴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119를 통해 응급실에 내원하면 기본적인 생체 징후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기관지 확장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추가 약물 투여가 시행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중증도에 상관없이 에피네프린을 투여하는 것이다. 증상이 발생하고 최대한 빨리 투여할 수록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평소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 항원을 잘 피하는 것이 중요하나, 불가피하게 노출되는 경우도 있고 약물이나 벌레물림 같은 경우는 회피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과거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환자는 반드시 자가용 에피네프린을 휴대하여야 하며, 가까운 지인들에게 본인의 상황을 알리고 평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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