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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들의 병? 통풍의 초기 증상과 원인, 그리고 치료

by Jped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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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2월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모임과 행사가 많이 줄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와 리오프닝, 실외 마스크 해지 등으로 예년과 같은 왁자지껄한 연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장 동료들, 각종 모임과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하는 송년회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적당한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고 주변 사람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형성하도록 돕지만, 과한 음주는 신체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흔히 술은 간 기능을 안좋게 하여 여러 관련된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름진 음식과 술을 좋아하는 비만한 중년 남성들에게 많이 호발할 수 있는 또 다른 질병이 있는데, 바로 통풍이다. 통풍(痛風)이란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라는 뜻으로, 한번 통풍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그 트라우마로 연말 술자리가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통풍은 식생활이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으면 잘 생기지 않고, 오히려 과도한 영양 섭취와 비만, 음주로 인해 잘 생기며 과거에는 왕이나 귀족들 같이 특정 계층에게만 생기는 병으로 인식되었다. 

 

통풍에 걸린 남자가 식사를 하는 모습

 

초기 증상과 원인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생긴 후 통증  부위가 부어오르며 열감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엄지 발가락, 발등과 발목에 많이 생기며 드물지만 무릎이나 손목, 팔꿈치 등에도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스치기만 해도 아플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온몸에서 열이 나지만, 7~10일 지나면 서서히 증상이 호전된다.이를 급성 통풍 발작이라고 한다. 운동이나 등산을 하고 나서 맥주를 마시고 자고 일어났는데 발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전형적인 예다. 이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게 되지만, 통풍 발작을 경험한 사람 중에 60% 이상이 1년 내에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 또한 만성 통풍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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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Gout)는 우리 몸에 요산(Uric acid)이라는 물질이 축적되어 발생한다. 요산은 핵산을 구성하는 물질인 퓨린(Purine)이 대사되어 생성된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거나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는 질환에 노출되면 우리 몸의 요산 수치가 증가한다. 또한 신장에서 요산의 배설에 문제가 생겨 요산 수치가 높아질 수도 있다. 음주, 과식, 지나친 금식, 탈수, 외상, 수술 등의 스트레스와 관련된 여러 상황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중 요산 수치가 남자의 경우 7mg/dl 이상, 여자의 경우 6mg/dl 이상이면 고요산혈증으로 진단하며, 과량으로 증가한 요산은 결정을 생성하여 염증을 유발하여 관절염을 발생시킨다. 

 

요산이 결정을 생성하여 침착된 모습

 

진단과 치료 

관절의 극심한 통증과 열감을 보이는 것만으로 통풍을 의심할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을 바탕으로 통풍 발작을 의심하며, 증상 조절을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콜키신,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복용할 수 있다. 통풍 발작은 보통 자연 치유가 되지만, 콜키신의 복용 후에 증상이 더욱 빠르게 호전되는 것을 확인하면 통풍을 더욱 강력히 의심할 수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요산 수치를 확인할 수 있으나, 급성 통풍 발작시에는 일시적으로 수치가 낮아진 경우도 있어 당장의 요산 수치가 낮다고 해서 통풍이 아니라고 진단할 수는 없다. 관절 천자를 통해 관절액을 뽑아내서 편광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요산 결정을 육안으로 확인하면 확진할 수 있으나, 검사가 쉽지 않을 경우가 많아 초음파나 CT를 간접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 발작이 지나갔다고 하더라도 재발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꾸준한 관리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고요산혈증 자체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 아니지만, 급성 발작후의 고요산혈증은 약물로써 관리가 필요하다. 신장의 요산 배설 기능을 평가하고, 요산 배설량에 따라 요산합성억제제(알로푸리놀, allopurinol)이나 요산배설촉진제를 복용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와 저용량의 콜키신을 장기간 복용하며 재발을 예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생활 습관의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비만과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의 동반질환이 있다면 이를 먼저 잘 교정해야할 것이다. 술(맥주), 내장과 등 푸른 생선, 알을 포함하는 육류, 조개류 등 퓨린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식품은 삼가해야 한다. 우유, 요거트, 치즈 등은 요산 배출을 도울 수 있어 섭취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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