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공기가슴증)이란 말 그대로 공기가 들어찬 가슴이란 뜻으로, 폐에 구멍이 나서 가슴 공간에 공기가 들어차고 숨쉬기 곤란해지는 병을 말한다. 기흉 환자 10명 중 9명이 남자이며, 그 중 10~20대가 60%를 차지하며 특히 키 크고 마른 체형에서 많이 호발하는 병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창 성장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폐 성장이 신체 발육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해 폐 윗부분까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구멍이 생기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자발적으로 발생한 기흉은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공기가 가득 차게 되어 심장을 반대편으로 밀거나 횡격막을 아래로 내리는 긴장성 기흉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그 증상과 처치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원인과 증상
원인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 기흉으로 구분한다. 이전에 건강했던 키 크고 마른 청소년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기흉은 일차성 기흉이며, 주로 폐의 가장 윗부분에서 발생한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20배 더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금연이 필수이다.
노령층에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폐기종, 결핵, 악성 종양, 낭성섬유증 등 기존의 폐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기흉이라고 한다. 대게 갑작스럽게 발병하며 공기가 누출된 폐의 위치, 누출된 정도, 폐의 압박된 범위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달라진다. 기흉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 가슴 전반이 쑤시고 아프며, 호흡 곤란, 청색증 등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공기가 쌓여 반대쪽으로 후두, 기도, 심장을 밀어내 위급해 질 수 있다.
진단과 치료
흉부 X-ray 사진을 통해 특징적인 공기 음영을 관찰할 수 있다. 원인 병소의 위치와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차성 기흉의 경우에는 기저 폐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영상검사를 통해 기흉을 진단하면 중증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기흉의 크기가 작거나, 다소 크더라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1주 내에 호전된다.
그러나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이차성 기흉, 반복되는 기흉, 긴장성 기흉의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산소를 투여하여 폐 구멍의 자연 호전을 돕고, 정도가 심하면 흉관을 삽관하여 흡인 장치를 연결하여 지속적으로 폐의 팽창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기흉이 여러번 재발되거나 흉관 삽관 후에도 폐가 펴지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한다. 개흉술의 방식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대부분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비디오 흉강경을 이용해 폐기낭을 절제하는 방식으로 수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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