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에서 소아청소년과라는 학문은 아이가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호자들이 순조롭게 모니터링 하도록 도와주는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문제가 생겼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모의 마땅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키와 몸무게 및 머리둘레 등이 증가하는 과정을 성장이라고 하며, 언어와 인지 및 학습 능력 등 성장에 따르는 기능적인 발전 과정을 발달이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는 2006년 전세계 여러 나라의 신생아부터 아이들의 체중과 키를 바탕으로 지침을 발표하였고, 우리나라도 10년 이상의 검증을 거친 후 2017년부터 3세 미만의 아이들에서는 이 지침을 따르기로 결정하였다. 거의 모든 나라의 검증을 통과한 가장 최신이자 최고의 지침으로, 우리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아래의 표는 질병관리청의 2017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해설집을 참조하였다.
0-35개월 아이의 체중
소아의 평균 출생 체중은 3.3kg 이며 2.6~4.4kg 정도는 정상 범위에 속한다. 출생 후 3~4일 동안은 5~10% 정도의 정상적인 체중 감소가 있다. 이는 양수에서 생활하던 태아가 외부 환경에 적응하면서 태변 및 소변이 몸 밖으로 배설되고 폐와 피부의 수분이 소실되는 것으로 인한 것이며, 대게 생후 7~10일째가 되면 회복된다. 평균적으로 출생 후 3개월 동안은 하루에 30g 정도 체중이 증가하며, 3~6개월 동안은 하루에 20g 정도 체중이 증가하고, 6개월~1세 동안은 하루에 12~15g 정도 증가한다. 출생 3개월이 되면 출생 시 체중에 비해 2배가 되는데, 흔히 100일이 되면 출생 몸무게의 2배가 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출생 체중이 표준 체중일 때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출생시 몸무게가 너무 많거나 적게 나간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생후 1년이 되면 출생 체중의 3배인 10kg 정도가 되고, 2년이 되면 출생 체중의 4배인 13kg 정도가 되는 것이 평균적이다. 이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다만 표준 체중에 비해 너무 적거나 많이 몸무게가 나갈 경우 아이에게 신체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수유량이 너무 많거나 적은 것은 아닌지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0-35개월 아이의 키
출생시의 키는 평균적으로 50cm 이다. 생후 6개월간 약 17cm 이 자라고, 다음 6개월간 약 8cm 이 자라서 생후 1년이 되면 키가 75cm 정도가 된다. 평균적으로 출생 당시에 비해 1세가 되면 1.5배 자라서 75cm 이 되고, 4세가 되면 2배 자라서 100cm 이 되고, 12세가 되면 3배가 자라서 150cm 정도가 된다. 물론 이것 역시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으며, 성장분포표를 통해 아이의 키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참고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만약 키가 너무 빨리 성장하거나 또래 보다 느리면 호르몬의 문제나, 부적절한 수유량, 신체적인 문제 등을 상담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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