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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자다가 소변 실수하는 아이, 야뇨증에 대해 알기

by Jped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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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이가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게 되면 아이에게 키를 뒤집어 씌워 소금을 얻어 오라고 훈육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아이에게 모욕감과 창피를 주는 행위이며, 사실 아이의 잘못도 아니기 때문에 잘못된 훈육법이다. 아이들은 방광과 뇌가 성숙하면서 보통 4살 이후로 대소변을 가리게 되는데, 5살 넘어도 못가리는 아이들이 흔하게 있다. 야뇨증이란 정상적인 배뇨 조절이 기대되는 5살 이후의 아이가 적어도 연속적으로 3개월 이상,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불수의적으로 수면 중에 오줌을 싸는 것을 의미한다. 만 5살 이상의 아이 중 15%에서 발생하며, 그 중 15%정도 매년 호전되며 일부는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은 발달 과정의 일부로써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아이의 건강한 성격 형성과 자긍심의 회복을 위해서는 부모의 주의 깊은 보살핌과 의학적 이해가 필요하다. 

 

 

야뇨증의 다양한 원인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야뇨증은 발생할 수 있다. 소변량의 조절을 통해 우리 몸은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이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물질이 항이뇨호르몬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은 콩팥에 작용하여 몸에 필요한 수분을 재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정상적으로는 야간에 분비량이 많아져 소변량이 감소하게끔 작용한다. 그러나 야간에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충분하지 않아 소변량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아이는 다량의 소변을 보게 된다. 항이뇨호르몬 부족으로 야뇨증이 생긴 아이들은 밤 중에 소변을 두세번씩 싸고, 이불이 흠뻑 젖을 정도로 싼다고 호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방광의 크기가 작거나 과민하여 잦은 방광의 수축으로 인해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주간에도 증상이 나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면시 지나치게 깊은 잠을 자고 각성이 잘 안되는 경우에도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 밤에 소변이 마려우면 일어나 깨서 화장실에 가야 하는 데 못 일어나서 이불에 소변을 보게 된다. 그러나 항이뇨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고 방광 크기와 기능이 원활하다면 굳이 깰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는 보조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심리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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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   

야뇨증을 보이는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을 기대하며 마냥 기다리며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으며 야뇨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흔하게 있을 수 있고 아이들이 건강한 성격 형성과 발달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을 찾으면 의사와의 상담 후 야뇨증에 대한 진단은 바로 가능하나 다른 동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소변검사, 신장 초음파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 배뇨일지라는 것을 작성하게끔 하여, 주간 배뇨 증상과 실제 야뇨증의 빈도와 양 등을 체크하도록 한다. 치료는 약물과 행동요법이 있으며, 효과가 아주 좋은 편이다. 약물로는 야간 다뇨증을 해결하기 위해 항이뇨호르몬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복합적인 기전으로 효과가 입증된 항우울제를 복용하거나, 방광의 크기가 작거나 과민하다면 부교감신경약을 복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빠르나 끊으면 재발가능성이 많은 단점이 있다. 따라서 효과를 보았다면 약을 바로 끊지 않고, 용량을 서서히 줄이거나 날수를 줄이며 천천히 감량해야 한다. 

야뇨 경보기 (출처 - UpToDate)

 

행동요법으로는 야뇨 경보기라는 것이 있다. 팬티에 센서가 부착되어 아이가 자다가 소변을 지리면 알람이 울려서 깨서 화장실에 가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일종의 조건 반사를 이용한 치료법이며 30~60%의 성공률이 보고되었으며 약물치료보다 재발률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용하기가 번거롭고 아이 뿐 아니라 가족 전체의 수면의 질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평소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행동요법도 필요할 것이다. 취침 전에 수분을 제한하고, 저녁에는 달거나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을 삼가하며, 낮동안 물을 충분히 먹고 방광 크기를 키워주고 참는 훈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에 대해 아이와 부모의 동기 의식 유발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절대로 아이에게 벌을 주거나 비난을 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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