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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과 올바른 예방에 대해 (feat. 페니실린)

by Jped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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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세균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약물로 경증부터 증증까지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치료제로써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어 왔다. 주사약 및 경구약, 소아용 시럽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이 많이 이루어져 주변에 심한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복용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이슈가 많이 대두되고 있으며,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해 결국엔 어떤 강력한 항생제에도 저항할 수 있는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하여 미래의 인류 건강을 해치게 될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 항생제의 내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복용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항생제의 효과를 과신하여 무분별하게 항생제의 처방을 원하는 환자들도 여전히 많다. 항생제에 노출된 세균은 그 형태를 변형시켜 내성균으로 쉽게 변화할 수 있고 이는 항생제를 복용한 개인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항생제의 원리와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페니실린 내성균의 출현

1928년 영국의 미생물학자인 알렉산더 플레밍은 세균 배양 도중에 우연히 발견한 푸른 곰팡이가 주위의 세균을 다 죽이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를 토대로 개발된 것이 바로 페니실린이다. 페니실린은 1940년대 들어서 전세계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하였고 사람 피부에 존재하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을 죽이는 데 효과가 뛰어나 많은 질환의 치료에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출시된 지 10년이 지나지 않아 60%이상의 포도상구균이 페니실린에 내성을 갖게 되었고, 1960년대 이에 대항하기 위해 페니실린 계열의 메티실린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메티실린이 상용화되고 불과 1년뒤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 (MRSA, Methicillin 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가 출현하였고, 이후 MRSA 는 꾸준히 확산되어 1990년대에는 지역 사회에서도 만연하게 되었다. 이후 MRSA 를 치료하기 위한 반코마이신이라는 강력한 항생제가 개발되었으나 또 다시 반코마이신에 대한 내성균이 출현하였다. 내성균은 쉽게 출현하나 그에 대한 항생제를 다시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새로운 약에 대한 안정성도 보장할 수 없는 노릇이다. 반코마이신은 신독성이 있어 혈중 약 농도를 모니터링해서 써야할 정도로 신중히 사용되어야 하는 항생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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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을 예방하려면

막연하게 항생제를 덜 복용하면 내성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잘못된 생각이며, 본인의 질환에 맞게 올바른 용량과 날수로 항생제가 처방이 되었다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을 완료하여야 한다. 중간에 자의로 항생제를 끊게 되면 우리 몸에서 완전히 균이 박멸되지 않으며, 남아있는 항생제에 대항하여 변형을 일으켜 내성균으로 자라게 된다. 우리 몸에서 변형된 내성균이 훗날 치명적인 폐렴이나 복강내 감염 등으로 진행되면, 이에 대해 쓸 수 있는 항생제의 선택지가 줄게 되며 처음부터 높은 레벨의 항생제 치료를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또한 평소 개인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손위생을 준수하여 지역 사회에 널리 퍼진 내성균들이 내 몸에 퍼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약을 처방하는 의사들도 바이러스 감염이 강력히 의심될 경우에는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제도적으로도 항생제의 무분별한 남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더욱 확고해져야 한다. 항생제 남용과 내성균의 출현은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온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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