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의 의료수급자라면 누구나 국가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2018년까지는 40세 이상의 국민과 건강보험료를 내는 20~30대 국민이 대상이었으나 법이 개정되면서 더욱 그 대상이 확대되었다. 많은 전문가들이 상의해서 어떤 검사를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인가 충분히 고민해서 시행하는 것이 바로 국가건강검진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2년마다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짝수년 출생자는 짝수년에, 홀수년 출생자는 홀수년에 시행) 비사무직은 매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검진은 크게 두가지로, 만성질환을 평가하는 일반검진과 흔한 암을 발견하기 위한 암검진으로 나뉜다.
일반검진
일반검진에는 키, 몸무게, 허리둘레를 측정하여 비만을 평가하고 시력과 청력을 평가하며 혈압을 측정하여 고혈압 유무를 판단한다. 비만을 평가하기 위해 몸무게(kg)를 키(m)의 거듭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를 이용하며 허리둘레를 같이 확인하여 복부 및 내장 지방의 정도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혈색소), 당뇨(공복 혈당), 신질환(크레아티닌), 간질환(AST, ALT, γ-GTP)을 평가한다.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단백뇨 여부를 체크하여 신질환의 유무를 평가하며, 흉부 X선 촬영을 실시하여 폐결핵이나 흉부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고, 구강진찰을 시행한다.
일반검진 중에도 성별과 연령에 따라 추가로 이루어지는 항목들이 있다. 이상지질혈증을 평가하는 혈중 콜레스테롤 검사는 24세 이상의 남자와 40세 이상의 여자는 4년 주기로 받을 수 있다. 만약 해당년도가 아님에도 검사를 원한다면 추가 비용을 내고 시행할 수 있다. 추가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B형 간염, 골밀도, 인지기능, 정신건강, 생활습관, 노인신체기능, 치면세균막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만약 건강검진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 폐결핵 의심으로 결과가 나왔다면 다음해 1월까지 의료기관에 결과지를 지참하고 방문하면 해당 진료 비용을 면제 받을 수 있다.
암검진
암 검진으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폐암이 포함되어 있다.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에서 2년 마다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술로 시행하는데, 위장조영술은 방사선 조사와 검사의 어려움으로 인해 위내시경으로 대부분 진행되고 있다. 대장암은 50세 이상에서 매년 대변잠혈검사로 시행하고 있다. 유방암은 40세 이상 여성에서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통해,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 여성에서 2년마다 자궁세포검사를 통해 시행하고 있다. 위의 4개 암은 일괄적으로 진행되며, 추가로 간암과 폐암은 고위험군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진다. 간암은 40세 이상이면서 간경화나 B형이나 C형 간염 보균자, 만성간질환자에 대해 6개월 마다 간초음파, 혈청 AFP 검사를 시행하는 데 이는 본인이 직접 공단에 전화하여 등록하여야 한다. 폐암은 54세~74세에서 30갑년 이상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CT를 진행한다. 갑년이라는 것은 흡연량과 흡연기간을 곱한 것으로, 2갑씩 15년을 피우거나 1갑씩 30년을 피우면 30갑년에 해당한다.
비용
만성질환을 평가하는 일반검진은 무료이나, 암검진은 10% 본인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본인의 의료보험료가 전국 평균 이상이라면 10%의 부담금이 발생하며, 평균 미만이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내시경을 수면으로 진행하던지, 대상이 아닌데 콜레스테롤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추가로 비용을 부담하여야 한다. 만약 올해 사정이 생겨 올해 검사를 못 받았다면 내년에 미뤄서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콜센터인 1577-1000 에 연락하여 상담받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보통 하반기 7~12월에 검진을 많이 받고, 특히 연말에 몰리게 된다. 연초에 가벼운 마음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다면 좀 더 여유롭게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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