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감기 환자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기존의 천식 환자들도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단순 감기와 달리 천식으로 인해 짧은 순간에 호흡이 곤란해져 위독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기에, 천식 환자는 평소 이에 대한 대비와 대처를 잘 해야 할 것이다. 천식이란 기관지의 점막이 붓고 근육이 수축하여 좁아져 가역적으로 기도의 폐쇄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기관지가 과민하게 반응하여 쌕쌕거리며 숨이 차거나 오랜 시간 기침이 지속되는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부모의 유전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그 원인은 다양하나 주로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생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곰팡이 포자 등의 항원에 과민한 사람이 호흡을 통해 이에 노출되면 기관지에서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나타나 천식을 일으키게 된다. 그 외에도 감기에 걸리거나, 운동, 스프레이, 찬공기, 황사, 대기오염, 스트레스, 담배연기 등 기관지를 자극하는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하여야 할까?
천식의 장기간 치료와 관리를 위해 약물 치료보다 더욱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원인 항원을 회피하는 것이다. 이를 회피요법이라고 하는데, 환자 스스로 환경을 잘 관리하여 항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실내를 땀이 나지 않을 정도의 온도와 40~50% 정도의 습도로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하며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다면 애완동물을 키워서는 안된다. 면으로 된 옷은 뜨거운 물에 세탁하여 옷장안에 깔끔하게 보관하고 향수나 냄새가 심한 화장품, 분말가루 등 기관지를 자극할 수 있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천으로 된 소파, 커튼을 사용하지 않고 카펫이나 담요를 치워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하게 없앨 수 없다면 알레르기 방지용 덮개를 이용할 수 있다. 침구류는 1~2주 마다 한번씩 55℃ 이상의 물로 세탁하며 헤파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진공청소기나 공기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발생하거나 미세 먼지가 심하다면 외출을 삼가하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실외 활동 전에 꽃가루 예보 홈페이지 (www.pollen.or.kr) 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담배 연기는 천식을 자극하는 요인이므로 본인 뿐만아니라 가족들의 금연도 필수적이다.
꾸준한 조절과 치료가 중요
천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완치가 어렵고 평생 동안 꾸준히 조절하며 관리하여 정상인과 동일한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을 그 치료의 목표로 한다. 우선적으로 위와 같은 회피요법을 통한 관리를 잘 시행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물요법을 시행하는데 주로 흡입제를 이용한다. 스테로이드를 흡입하여 근본적인 염증을 완화하는 질병조절제와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였을때 기관지확장제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증상완화제가 있다. 질병조절제는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사용하고 폐기능 검사를 추적 검사하여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여야 한다. 질병조절제 없이 증상 발현시 증상완화제만 간헐적으로 사용하며 지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또한 환자에게 원인이 되었던 알레르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면역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만약 집먼지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었다면 집먼지진드기를 주사약의 형태로 만들어 한달에 한번씩 어깨 부위에 주사를 해주어 3년에서 5년간 시행하면 천식이 거의 완치되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꽃가루나 동물털의 알레르기가 있다면 혀 밑에 한방울씩 떨어트려 1년 이상 사용하여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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