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과 의료기기의 발전은 다양한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엑스레이(X-ray)검사는 흉부와 복부, 팔다리 등 신체의 다양한 기관의 이상을 파악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1985년 뢴트겐이라는 독일의 물리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뢴트겐선이라고도 불리우는 X선은, 전자기파의 일종으로 투과성이 좋아 비침습적으로 사물의 내부를 보는 것에 유리한 성질을 갖고 있다. 엑스레이(X-ray)검사는 인체에 X선을 투과시켜 만든 2차원의 사진으로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이다. 국가건강검진에서는 폐질환의 일차적 감별을 위해 흉부 X-ray 촬영을 기본항목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팔이나 다리가 다쳐서 정형외과를 방문하면 뼈나 관절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X-ray 촬영을 기본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한 컴퓨터단층촬영(CT, Computed Tomography)는 둥근 기계를 통해 X선을 연속적으로 조사하여 3차원의 입체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단순 X-ray 검사에 비해 더욱 정밀하게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이다. 그러나 X선은 방사선의 일종으로 아무리 의학적으로 안전한 용량으로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자주 노출되는 환자들은 이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비해 MRI 나 초음파검사는 X선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에서 자유롭고 안전한 검사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 만 20세 이상의 의료수급자라면 누구나 국가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 2018년까지는 40세 이상의 국민과 건강보험료를 내는 20~30대 국민이 대상이었으나 법이 개정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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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레이와 CT 검사로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을까?
먼저 방사선과 방사능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흔히 걱정하는 원전사고로 인해 누출되는 물질은 방사능인데, 이것이 인체 내에 흡수되면 지속적으로 방사선을 뿜어내어 피폭되어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에 병원에서 이용하는 X선은 방사선의 일종이나 그 에너지가 매우 낮고 인체를 투과하여 몸 속에 쌓이질 않는다. 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세포 속 DNA가 일부 손상될 수 있는데, 너무 과하거나 잦은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DNA가 자연적으로 회복되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방사선의 흡수량은 시버트(Sv)라는 단위로 계측한다. 단순 X선 촬영에 비해 3차원의 입체적 영상을 얻는 CT 검사는 훨씬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게 된다. 흉부 단순 X선 촬영을 1회 시행하면 0.1mSv 정도의 방사선에 노출되게 되며, CT 촬영은 이에 비해 20~100배 가량 높은 방사선에 노출된다. 환자의 상태나 기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1회의 검사를 통해 복부 CT는 10mSv, 흉부 CT는 8mSv, 두부 CT는 2mSv 정도의 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이 1년에 자연적으로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평균 2mSv 라고 한다. 이러한 자연 노출량을 제외하고 추가적으로 노출되는 방사선의 권고량은 일반인의 경우 1mSv 이하, 방사선 관련 직업인은 50mSv 이하이다. 이를 고려할 때 CT 검사의 경우 권고량보다 많은 방사선량에 노출되는 것이 사실이나, 검사를 통해 의학적 진단에 이득이 훨씬 크다면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임신부와 소아는 특히 주의해야
성장과 발달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뱃속의 태아와 어린 소아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와 같은 기준으로 바라볼 수는 없다. 특히나 태아의 장기가 형성되는 임신 3~8주까지는 방사선 피폭에 따른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다. 간혹 임신인 줄 모르고 X-ray 검사를 진행하였다가 나중에 임신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 임신부들이 있는데, 진단적 목적으로 한번의 X-ray 검사는 태아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너무 죄책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임신가능성이 있다면 임신반응검사를 사전에 시행하고, 불가피한 X-ray 검사를 삼가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방사선 차폐를 이용하여 검사할 수 있다. 어린 소아의 경우에도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높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단순 X-선 검사의 경우 위험이 덜하나, CT 검사의 경우에는 방사선 조사로 인한 위험성이 있어 되도록 시행하지 않는다. 2001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복부와 두부 CT 촬영을 시행한 1세 소아의 암 사망률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가능하면 CT 보다는 초음파나 MRI 검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1세 소아에서 촬영한 복부 CT와 두부 CT로 인한 추정 평생 암 사망률의 위험도가 각각 0.18%, 0.07% 로 성인보다 훨씬 높다.
Estimated risks of radiation-induced fatal cancer from pediatric CT - PubMed
The best available risk estimates suggest that pediatric CT will result in significantly increased lifetime radiation risk over adult CT, both because of the increased dose per milliampere-second, and the increased lifetime risk per unit dose. Lower millia
pubmed.ncbi.nlm.nih.gov
단순히 X선을 이용한 CT는 인체에 해롭고, MRI 나 초음파 검사가 무해하다는 것이 아니다. 각각 검사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으며 역할이 다를 뿐이다. CT는 방사선 조사의 위험이 있으나 소아와 임신부를 제외하고 적절한 간격을 두고 시행하면 빠른 시간에 정밀한 입체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RI 는 방사선이 없으나 시간이 오래 걸려 뇌졸증, 심한 외상 등의 응급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보통의 성인이 방사선 조사를 걱정해 CT 나 단순 엑스레이 검사를 피할 필요는 없으며 진단의 이득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담당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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