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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이석증, 원인과 치료에 대해

by Jped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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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어지럼증으로 불편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일상에서 단순한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어지럼증을 겪기도 하고, 감기나 장염과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동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나이가 들어 어지럼증이 심하게 발생하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큰 문제는 아닐까 걱정되어 큰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어지럼증의 80% 정도는 귀의 문제로 인한 것이며, 그 중에도 이석증이 귀 때문에 생기는 어지럼증의 가장 큰 원인을 차지한다. 정확한 의학 용어는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 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갑자기 자세에 따라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현훈을 느끼게 되나 그리 위중한 질환은 아니라는 뜻이다. 주로 새벽이나 아침에 눈을 뜨거나 일어날 때 발생하는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감 증세로 응급실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간단한 처치나 휴식 후에 드라마틱한 호전을 보이게 된다. 

 

 

이석증이 생기는 이유

이석증이 왜 생기는지 알려면 귀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귀는 가운데 고막(Eardrum)을 기준으로 밖이 외이(Outer ear), 안쪽은 중이, 중이 안쪽의 뼈속 구조물을 내이라고 한다. 내이는 소리를 듣는 달팽이관과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으로 나뉜다. 전정기관(Vestibular labyrinth)은 다시 회전 감각을 담당하는 반고리관(Semicircular canals)와 이석(Otoconia)의 움직임에 따라 위치를 감각하는 이석기관으로 나뉜다. 이석은 여러개의 아주 작은 칼슘 덩어리 조직으로 이석의 움직임에 따라 위치를 감각하게 되는 데, 이석이 제자리를 이탈하여 옆에 위치한 반고리관으로 들어가 평형 감각에 장애를 겪는 것이 바로 이석증이다. 노화나 비타민D의 결핍, 외상 등 여러 이유로 이석증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아침에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낮 시간의 기립 자세에는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기 힘든 구조이나 밤에 누운 자세에서는 이석이 반고리관으로 빠지기 쉬운 구조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새벽에 눈 뜨거나 뒤척여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느끼고 구토를 하거나 넘어져서 얼굴이나 팔에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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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을 자가치료 할 수 있을까?

반고리관은 상반고리관, 후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양측 귀에 각각 존재하는 3개의 반고리관 중에 이석이 어디로 들어가는지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며, 또한 이석이 얼마나 깊게 빠져있는지에 따라서도 증상이 달라진다. 이렇듯 이석증에도 여러 타입이 존재하며 각 타입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진단을 위해서는 비디오안진검사(Videonystagmography, VNG)라는 것을 이용하는데, 고글 모양의 큰 안경을 쓰고 하는 검사로 자세 변화에 따른 눈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특정 자세를 취하게끔 하여 눈의 움직임(안진)을 파악하며, 이석증의 타입에 따라 안진의 양상이 달라 이를 바탕으로 어느 반고리관으로 이석이 들어갔는지 알 수 있다. 이석증 타입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있고 난뒤에 그에 맞는 정복술을 시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비디오안진검사(VNG)

 

이석증에 여러 타입이 존재하나, 후반고리관 타입이 전체 이석증의 60~90%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후반고리관이 중력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며, 그 다음으로는 수평반고리관 타입이 많다. 따라서 후반고리관 타입의 이석증을 치료하는 에플리법(Epley maneuver)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 단순히 이석증이라 생각되면 유튜브에서 에플리법을 찾아서 따라해보면 될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결코 권고하지 않는다. 에플리법을 정확히 시행하기도 어려우며 괜히 자가 치료하다가 낙상을 당하기도 하고 다른 타입일 경우 이석을 엉뚱한 것으로 보내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편이 더 낫다. 귀찮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에 따른 이석정복술이 필요하다. 

 

에플리법 (Epley maneuver)

 

사실 이석증은 그냥 두어도 2주에서 6주가 지나면 녹아서 흡수되어 자연 치료가 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견디기가 어렵고 사고의 위험성이 있기에 가능하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하면 후유증은 없으며, 간혹 재발이 있으나 흔치 않고 정복술을 시행하면 또 쉽게 교정이 가능하다. 증상을 인지하고 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평소에 햇빛을 적절하게 쬐고 운동과 비타민 D 섭취로 뼈 건강을 잘 지킨다면 이석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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