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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feat. 아세트알데히드)

by Jped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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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조절하지 못할 만큼 과하게 마시거나 중독되기 쉬워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몸을 망가뜨리는 상당한 부작용이 있지만, 적당량의 음주를 통해 기분을 좋게 하고 친밀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요즘은 많이 줄었으나 회식 문화가 있는 우리나라는 퇴근 후에 다함께 술을 권하고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의 경우에는 곤혹을 치를 때가 많다. 특히나 술을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에게 오히려 술을 더욱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은 주로 동아시아권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를 아시안 플러시 신드롬 (Asian flush syndrome) 이라고 부른다. 한국과 중국은 전체 인구의 30%, 일본은 40%가 이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안면 홍조 증상은 갑작스럽게 온도가 변하거나 긴장하거나 부끄러움을 느끼는 심리적 상태와도 관련이 있으나, 술을 마시고 붉어지는 데에는 특별한 원인이 존재하는 데 바로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e)라는 발암물질 때문이다.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알 물질로, 인체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세트알데히드란?

술은 알코올(Alcohol)의 한 종류인 에탄올(Ethanol)이 1% 이상 함유된 것을 말한다. 에탄올은 독성이 있어 간에서 우리 몸에서 배출되기 쉽도록 해독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알코올 탈수소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라는 효소에 의해 에탄올은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게 되고,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Acetaldehyde dehydrogenase, ALDH)라는 효소에 의해 다시 아세테이트(Acetate)로 변하여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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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의 유전자에 따라 이러한 효소가 부족한 경우가 있다.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음주 후에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대사되지만, 이후의 과정이 더디고 잘 진행되지 않아 아세트알데히드가 독성 물질로서 체내 오랫동안 남아있어 얼굴을 붉게 만들고 메스꺼움과 두통을 느끼게 하는 부작용을 야기하는 것이다. 이는 간 자체의 건강과는 관련이 없지만,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는 심혈관 질환이나 식도암, 대장암 등의 발병률 또한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홍조와 관련된 질환들 

알코올은 그 자체로 1급 발암물질이며, 뇌신경을 억제하고 알코올성 치매를 유발하며, 간 대사에 영향을 미치고 지방간을 야기하여 간염 및 간경화, 간암까지 발생시키게 된다. 이에 더해 음주 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사람들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에 의한 다양한 질환에 또한 노출되어 있다. 국내의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홍조 반응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고혈압 발병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였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병과 관련된 류마티스 인자(Rheumatoid factor, RF)의 수치가 2~3배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되었다. 미국의 연구에서는 알코올 홍조군에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식도암 발병률이 6~10배 정도 증가하고, 대장암 발병률은 6배 정도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 뿐만 아니라 전립선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과의 관련성이 조사되었고 또한 연구중이다. 이렇듯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은 상당하며, 음주 후 얼굴을 붉히는 사람에게 술을 권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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