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저귀 발진! 올바르게 관리하려면 (feat. 비판텐, 리도맥스)

축복과 같은 아기가 태어나면 매우 기쁘지만, 사랑하는 아기를 온전히 키우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모유나 분유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수시로 기저귀를 갈아주는 모든 육아의 과정이 피로하며 대단한 체력을 요한다. 특히나 날씨가 따뜻해지고 습해지는 여름철이 되면 기저귀 발진이 생기기 쉬워 더욱 주의를 요한다. 기저귀 발진(Diaper rash)이란, 기저귀에 닿는 아기 피부가 발갛게 변하고 자극으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심하면 헐고 피나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며 재발이 잦고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기저귀를 잘 갈아주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아기가 자주 묽은 변을 보거나 설사를 할 경우에도 생긴다. 

 

 

가능하다면 반드시 모유 수유를 해야 하는 이유

 

제때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이 중요 

아기의 생식기와 골반이 기저귀로 감싸져 있는 공간은 습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다. 이 공간에 대소변이 묻어 장시간 접촉되면 피부가 젖어 짓무르며, 소변이 분해되며 생성된 자극 성분이 아기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고, 대변 속 포함된 소화효소가 연약해진 피부의 손상을 촉진한다. 습하고 통풍이 되지 않는 환경은 이를 더욱 악화시킨다. 최대한 대소변을 본 직후 갈아주도록 노력하고, 기저귀가 꽉 조이지 않도록 설렁하게 채워주어 바람이 통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되도록 천 기저귀 보다는, 흡수력이 좋고 통기성이 좋은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다면 천 기저귀를 고려할 수 있으며, 천 기저귀를 사용한다면 좀 더 신경써서 자주 갈아주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728x90

 

충분히 말리고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아기가 대소변을 본 뒤로 제때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갈아줄 때 아기 엉덩이와 생식기를 깨끗하게 잘 세정해주고 충분히 건조시켜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되도록 세정제는 특히나 발진이 있을 경우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고, 물로만 충분히 씻겨 주어도 충분하다. 잘 씻기고 자연 건조를 충분히 해준 뒤에, 아기의 피부가 뽀송해지면 보습제를 발라 연약한 피부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 물기를 닦아줄때는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툭툭 닦아주어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하며, 건조시킬 때는 선풍기 바람이나 뜨겁지 않은 드라이기 바람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하얀 파우더로 피부에 발라주고는 하였는데, 현재는 권고되지 않으며 오히려 파우더가 뭉치면서 굵은 알갱이가 만들어져 피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가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

 

가벼운 발진에는 비판텐!

비판텐(Bepanthen) 연고는 비스테로이드성 피부염 치료제로써 인체에 무해하고 자극이 덜하여 안전한 연고로 유명하다. 덱스판테놀(Dexpanthenol)이라는 피부보호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발진이 생긴 부위에 수시로 안전하게 도포해 줄 수 있다.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어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이 필수적으로 챙기시는 연고 중에 하나이다.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의 성분 없이 인체에 무해하며 손상된 피부를 보습하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아연 성분이 함유된 보소미 연고, 데스틴 연고 등도 사용해 볼 수 있다. 아연이 포함된 연고를 발라주거나 복용하였을 경우, 기저귀 발진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알려진 바가 있다. 

 

출처 - 약학정보원

 

산화아연(Zinc Oxide) 또는 바셀린을 함유한 연고를 도포할 경우, 기저귀 피부염의 중증도에 효과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

Prevention of diaper dermatitis in infants--a literature review - PubMed

 

처방된 연고는 남용하지 말아야 

가벼운 발진의 경우에는 위의 비판텐, 보소미 연고, 데스틴 연고 등을 잘 발라주고 보습과 건조를 잘 해주어 관리가 가능하나 피부염이 심할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기가 기저귀를 갈 때마다 발진으로 아파서 운다면 염증이 상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악화되어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나고 진물이 나며,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처방해주는 연고는 리도맥스(Lidomax)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로써 접촉성 피부염의 치료제로 염증과 면역 반응이 심할 때 도포하여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대로 정해진 횟수를 도포하며 남용하지 말아야 한다. 남용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티티베연고, 하티손 1% 등도 스테로이드 성분이며 리도맥스와 같은 효과를 갖는다. 

 

출처 - 약학정보원

 

또한 병변의 상태에 따라,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에스트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를 처방하기도 하며, 곰팡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카네스텐과 같은 항진균제 연고를 처방하기도 한다. 가벼운 발진이 아니라 아기가 아파하고 육안적으로 심해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피부염이 심해지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치료가 된 후에도 꾸준하게 기저귀를 제때 잘 갈아주고 환기와 보습을 잘 해주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