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Chickenpox)는 전염성이 아주 강하여 법정 제2급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는 병이다. 예방접종이 도입되기 전에는 많은 소아 및 성인들이 감염된 경험이 있어 우리에게는 꽤나 친숙한 편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부터 수두백신이 NIP(National immunisation program,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었고, 이후 꾸준히 수두의 발병률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을 통한 집단생활을 주로 하는 소아청소년에서, 수두의 발병은 전염으로 인한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크므로 초기 증상의 발견을 통해 수두를 의심하고 격리하여 전파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두의 증상, 잠복기, 전염기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는 수두와 대상포진이라는 두 가지 질환을 일으킨다. 소아나 성인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처음으로 감염이 되어 생긴 질환이 수두이며, 이후 바이러스가 지각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에서 재발하는 것이 대상포진이다. 수두의 주 증상은 심한 가려움이 동반된 피부 발진이다. 10~21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증상이 시작된다. 발진이 시작되기 1~2일 전에 발열, 권태감, 식욕 부진, 두통 등의 증상이 선행할 수 있다. 발진은 좁쌀 만하게 작은 붉은 반점의 형태로 몸통과 얼굴에 먼저 나타나고, 이후 사지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 붉은 반점은 서서히 구진(반점과 달리 피부가 솟아올라가 있는 것)을 형성하고, 이후 3~4일간 수포로 존재하다가 7~10일 내에 딱지를 남기고 호전된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포에서 나오는 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자의 타액을 통해 공기로 전파될 수 있다. 전염될 수 있는 기간은 발진이 나타나기 1~2일전부터 수포가 딱지로 바뀔 때(보통 발진이 시작되고 3~7일)까지이다. 대부분 위와 같은 전형적인 임상소견을 바탕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며, 때로는 피부 병변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하여 PCR이나 배양검사, 전자현미경을 통한 관찰로 바이러스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도 있다.
수두의 치료, 합병증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나 성인에서 수두에 걸릴 경우에 대부분 자연적으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다. 가려움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경구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칼라민로션을 직접 환부에 도포할 수 있다. 개발되어 있는 항바이러스제(아시클로버, Acyclovir)는 예방 접종력이 없는 13세 이상 소아, 만성 피부 및 폐질환자, 아스피린 및 스테로이드 복용자 등과 같이 중등도 이상의 심한 수두로 진행될 우려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될 수 있다.
가려움증으로 인해 발진 부위를 손으로 심하게 긁어 상처가 생기거나, 수포에 직접적으로 세균이 전파되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농가진, 연조직염, 림프절염 등으로 진행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 간염, 혈소판 감소증, 뇌염, 폐렴, 신증후군, 심근염, 췌장염, 고환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으나 매우 드문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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