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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학교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나온 아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by Jped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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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이 잘 시행되고 있어,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발달을 체크하고 발생 가능한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기본적인 상담과 신체계측, 구강검진, 혈액검사, 흉부 X-ray 촬영, 소변검사을 시행하게 된다. 성별과 학년, 비만 유무 등에 따라 검사하는 항목들이 차이가 있으나 소변 검사는 시행이 용이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소변검사는 스틱을 이용하여 검사를 하는데, 얇은 플라스틱 막대에 검사 시약이 포함된 색깔 패드가 붙어 있어 소변을 직접 묻혀 색이 변하는 것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종류에 따라 소변의 다양한 성분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나, 학교에서는 보통 요단백, 요잠혈, 요당, pH 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다. 

 

요 시험지 검사 (Urine dipstick test)

 

일과성 단백뇨, 기립성 단백뇨

소변검사를 시행한 아이들 중에는 간혹 단백뇨가 검출되어 병원 진료를 권유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전에 건강하던 아이에게 단백뇨가 검출되면, 보호자들은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단백뇨가 실제 신장 질환을 반영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은 일과성 단백뇨나 기립성 단백뇨가 많다. 일과성 단백뇨란 소변검사에서 소량의 단백이 검출되었다가 추적 검사에서 정상으로 확인되는 경우이다. 열이 나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탈수가 생기거나, 추위에 노출되는 등의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검출되는 것으로 특별한 평가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기립성 단백뇨란 누워 있을 경우는 단백뇨가 거의 없다가 오래 서있을 경우 단백뇨가 검출되는 것으로, 학령기 아이들에게 흔하다. 기립성 단백뇨는 아침 기상 즉시 받은 소변에서는 단백뇨가 확인되지 낳고, 24시간 동안 모은 소변에서는 단백뇨가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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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컨디션에서 재검한 소변검사에서도 단백뇨가 검출되고, 아침 소변검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검출된다면 일과성 및 기립성 단백뇨가 아니라 신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요로 감염, 신우신염, 신증후군, 간질성 신염 등의 신질환에서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고, 전문의의 진료 후에 필요한 추가적인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간혹 잘못된 검체 채취로 인해 소변이 오염이 되어 단백뇨가 검출되는 경우도 있다. 평소 소변검사를 시행할 때 청결하게 검체를 채취하고, 첫 소변이 아니라 중간 소변을 받아 검사를 시행하면 정확하게 검사를 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단백뇨가 검출된 소견으로 막연하게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위와 같은 내용을 쉽게 이해함으로써 단백뇨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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