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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집중을 못하고 산만한 우리 아이,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활동 장애)일까?

by Jped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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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유난히 집중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과거에는 이러한 증상을 아이의 성향이라 생각하고 막연히 크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e disorder, 주의력 결핍 과다 활동 장애)에 대해 많은 의료진과 부모들이 인지하고 익숙해지면서, 더이상 기질적인 요인이 아닌 치료가능한 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아에서 5~10%, 청소년에서 4~8%, 성인에서 3~5%가 ADHD를 앓고 있다고 한다. 또한 ADHD를 앓고 있는 소아 중 70%는 청소년기까지, 50%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 비약적인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소아청소년기에 ADHD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면, 이는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주고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줄 것이다. 따라서 ADHD에 대해 많은 부모와 의료진들이 이해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통해 발생가능한 문제를 조기에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의 발달 이상으로 발생 

ADHD의 원인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주의 및 집중력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엽의 문제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ADHD 환아를 대상으로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검사 결과에서, 전두엽의 혈류와 신진대사가 감소가 되었다고 보고되었으며 이는 전두엽의 억제 기능의 저하를 의미한다. 생화학적으로는 대뇌의 카테콜라민(Catecholamine) 대사의 이상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뇌의 발달 이상으로 ADHD가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밖에도 여러 환경적 및 유전적 요인이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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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뇌의 기질적 발달 이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주의력이 결핍되고 과잉행동을 보이며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 이로 인해 주변의 지적과 꾸중을 늘 듣게 되고, 문제아로 낙인 찍히며 또래 사이에서도 기피 대상이 된다. 이는 2차적으로 자존감 저하, 우울과 불안 등의 정서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성인기로 이어져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이 부각되어 잦은 이직과 업무 실수, 충동적 결정으로 사회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우울 및 불안 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ADHD는 아이의 정서적 문제와 성인기의 정신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물치료가 가장 중요 

ADHD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이다. 약물을 지속적으로 1~2년 이상 복용함으로써 뇌의 발달을 개선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약물을 꾸준하게 복용한 아이들의 70~80%에서 집중력과 기억력, 학습 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중추 신경 흥분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가 있다. 콘서타정, 페로스핀정, 페니드정 등의 상품명으로 출시되어 있다. 중독이나 내성의 우려가 없고 식욕 저하, 복통, 불면증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호전되기 때문에 안전한 약이다. 틱 장애가 동반된 경우는 아토목세틴(atomoxetine)을 복용하기도 하며, 위의 약들에 효과가 없다면 항우울제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약물치료는 만 6세 이후로 보험이 가능하며, 그 이전의 아이가 발달 상의 문제가 보이거나 약물치료 단독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가 필요하다.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를 도울 수 있도록 부모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아이의 충동성을 억제하고 자기 조절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인지행동치료가 필요하며, 또래 관계를 돕기 위한 사회성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의 향상을 돕기 위한 학습치료 등 다양한 방면으로의 치료가 아이에 맞게끔 병행되어야 한다. 아이의 발달이 끝나기 전 어린 시절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여 골든 타임을 놓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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