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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술을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는 이유 (feat. 항이뇨호르몬)

by Jped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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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사회에서 커피는 어느덧 필수 소비재로 자리잡은 듯하다. 늘상 하루의 시작을 커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식사 후에는 카페에 가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을 복용하면 뇌에서 피곤함을 느끼고 졸림을 유도하는 아데노신이라는 물질의 작용을 억제하여 각성 효과를 얻게 된다. 또한 소변이 자주 마려워 화장실을 찾게 된다. 이는 술을 마셨을 때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는 이유와 같은 원리로, 바로 항이뇨호르몬이라는 물질과 관련이 있다. 

 

항이뇨호르몬이란?

우리 몸은 외부의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여 혈당 및 전해질, 수분 등 체내의 중요한 성분들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는다.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호르몬들의 상호 작용이 필요하며, 신장에서는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어 수분과 합쳐져 방광으로 보내고 이것을 오줌으로 배설하는 역할을 한다. 항이뇨호르몬(Antidiuretic hormone)은 체내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호르몬이다. 혈압이 감소하거나 혈액의 농도가 증가하여 체내 수분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면,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을 분비하여 혈류를 통해 신장으로 전달된다. 신장으로 전달된 항이뇨호르몬은 아쿠아포린(Aquaporin)이라는 단백질이 생산되도록 유도하고, 아쿠아포린은 신장 세포막에 부착되어 수분이 재흡수 되도록 빨대와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항이뇨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소변량이 감소하고, 땀을 흘리지 않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면 항이뇨호르몬이 적게 분비되어 소변량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출처 - Allison Calabr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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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속의 카페인은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막고, 방광을 자극하여 소변량이 늘어나고 자주보게 되는 것이다. 술에 포함된 에탄올 성분도 항이뇨호르몬의 분비를 막아 소변을 자주 보게 하고 체내 수분이 부족하여 갈증을 느끼게 한다. 따라서 커피나 술을 마실때는 인위적으로 체내 수분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묽게 마시거나 섭취 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원리를 이해하면, 갈증을 느껴 커피나 술을 마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개념인 것을 알 수 있다.  

 

쾌변에도 도움이 될까?

커피를 마시면 장 운동이 항진되어 변의가 잘 느껴지는 효과도 있다. 위 말단에서는 가스트린(Gastr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위산 및 이자액의 분비를 돕고 위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한다. 카페인은 가스트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장 운동을 항진시켜 대변이 잘 나오도록 돕는다. 또한 커피 속에는 카페인 외에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라는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 역시 위산의 생성을 촉진하고 장운동을 항진시켜 배변을 돕는다. 따라서 디카페인 성분의 커피를 마시더라도 변의가 잘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이러한 이유로 커피가 변비 해소에 좋고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장에서 영양소를 흡수하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일정량의 시간이 필요한데, 커피로 인해 이 시간이 단축되면 소화가 정상적으로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며 위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또한 카페인과 지방산 등으로 인해 위장에 염증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러므로 공복에 마시거나 과하게 복용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술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feat. 아세트알데히드)

술은 조절하지 못할 만큼 과하게 마시거나 중독되기 쉬워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몸을 망가뜨리는 상당한 부작용이 있지만, 적당량의 음주를 통해 기분을 좋게 하고 친밀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pediatric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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