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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전염성이 강한 홍역, 의심할 증상과 올바른 예방에 대해 (feat. MMR 접종)

by Jped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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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은 한 때 수두와 함께 작은 마마라고 불리며 전파력과 치사율이 상당한 질환이었다. 몹시 애를 먹고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홍역을 치르다' 라는 표현이 현재도 널리 쓰일 만큼 고약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백신이 도입되면서 우리나라에서 발생이 감소하였고 1983년에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되었다. 그렇게 사라지는 것 같았던 홍역은 2000~2001년 대유행이 다시 한번 발생하였고, 그 이후로 2번까지 예방접종을 맞추도록 의무화되었다. 이후 발생률은 꾸준히 감소하였고 2006년 11월에는 드디어 홍역 퇴치국가로 인정되었다. 그러나 홍역 환자의 발생은 간헐적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해외로부터의 전파가 원인이다. 최근에는 3년 만에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스페인 항공기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번의 백신 접종을 통한 홍역 예방을 권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방역 당국에서도 홍역 유행이 의심되는 국가를 여행하기 전 2번의 접종력을 확인하고 미완료하거나 불확실하다면 접종을 완료하고 출국하기를 권고하고 있다.

 

 

심한 가려움과 피부 발진을 보이는 아이, 수두에 걸린 걸까?

수두(Chickenpox)는 전염성이 아주 강하여 법정 제2급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는 병이다. 예방접종이 도입되기 전에는 많은 소아 및 성인들이 감염된 경험이 있어 우리에게는 꽤나 친숙한 편이다.

pediatrics.tistory.com

 

 

귀국 후 ‘홍역’ 확진… 3년 만에 국내 발생 - 데일리스포츠한국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외에서 항공여행 중 홍역 확진자와 동일한 항공기에 탑승한 적이 있는 내국인(40대)이 귀국 ...

www.dailysportshankook.co.kr

 

고열과 함께 감기 증상, 발진이 동반

예방접종의 도입으로 국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뉴스에 보도가 될 만큼 드물게 발생하는 질환이나, 그 감염력이 매우 강력하므로 홍역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고 격리하여 전파를 예방해야 한다. 1명의 감염자가 18명에게 전파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단체 생활을 하는 소아에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홍역에 감염되고 잠복기는 8~12일 정도이며, 이후 전염력이 가장 강한 전구기가 3~5일 지나면 붉은색 반점이 나타나는 발진기가 시작된다. 전구기에는 39℃ 이상의 고열과 함께 기침(Cough), 콧물(Coryza), 결막염(Conjunctvitis)의 3C 증상이 특징적이다. 또한 코플릭(Koplik) 반점이라는 특징적인 소견이 관찰되기도 한다. 이는 구강 점막에 충혈된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으로 진단적 가치를 갖는다. 

 

코플릭 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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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과 기침, 콧물, 결막염의 증상을 보이는 3~5일 간의 전구기 이후로 발진기가 시작된다. 붉은색의 작은 구진성 반점이 목, 귀 뒤, 이마, 뺨에서 생기며 이후 첫 24시간 동안 얼굴과 몸통, 팔로 퍼진다. 이후 2일째는 대퇴부, 3일째는 발까지 퍼지며 나타났던 순서대로 발진은 소실된다. 발진은 소실되면서 갈색을 띠고 작은 겨 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면서 7일 내에 소실된다. 위와 같은 전형적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일부만 나타나는 불형성 감염의 형태도 있을 수 있다. 면역글로불린이나 수혈 이후 충분한 기간이 경과되지 않은 채로 예방접종을 시행하여 불완전하게 면역이 획득되었을 경우 불현성 혹은 무증상 홍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합병증은 주로 5세 미만, 특히 1세 미만과 20세 이후의 나이에 가장 흔하다. 폐렴은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세균의 중복 감염으로 많이 발생하며, 급성 중이염은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합병증이 없을 경우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안정과 수분 섭취, 기침과 고열에 대한 대증치료를 한다. 

 

홍반 구진성 발진

 

홍역 백신을 접종하면 자폐증에 걸린다?

홍역을 예방하기 위해 MMR 예방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홍역(Measles), 볼거리(Mumps), 풍진(Rubella) 3가지 바이러스에 대해 약독화 생백신의 형태로 동시에 접종한다. 12~15개월에 1차 접종, 만 4~6세에 2차 접종을 국가 예방접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홍역 퇴치 국가로 인정되었고, 어린이들이 홍역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한 때 홍역 백신을 접종하면 자폐증에 걸린다는 낭설이 돌기도 하였다. 실제로 1998년 덴마크의 한 의사가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보고하였는데, 2011년 영국 의학회에서 이 논문이 조작되었다고 결론이 났다. 그럼에도 위와 같은 낭설로 인해, 영국에서는 10년간 홍역 백신 접종률이 20% 낮아지고 발생률은 20배가 넘게 증가하였다. 개인의 건강 뿐 아니라 사회 및 국가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한 투명한 연구와 올바른 인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준 사례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 불과 3년전에만 하더라도 온 나라가 홍역의 유행으로 떠들썩 하던 적이 있었다. 이렇듯 홍역은 우리의 일상에 사라진 것처럼 보이나, 해외 유입을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평소 이에 대해 이해하고 조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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