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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접종이 가능해진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릭스와 로타텍

by Jped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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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크나큰 희소식이 찾아왔다. 그동안 선택접종으로 분류되어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회당 1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필수접종으로 분류되어 무료로 아이들에게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월 6일부터 도입될 것이라 밝혔으나, 기관마다 전산상의 문제나 여러 사정으로 차이는 있을 수 있어 접종 전 병의원에 미리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로타바이러스는 소아에서 특히나 어린 영아들에게 심한 위장관염을 일으켜 사망에 다다르게 할 정도로 지독한 균이기에 미리 백신을 통해 면역을 획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접종 프로그램이 도입되기 전에 소아 위장관염 사망 원인의 37%가 로타바이러스로 기인할 정도로 무서운 균이다. 또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생명력이 매우 강하여 청결한 환경과 개인 위생만으로는 완벽하게 예방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이나 신생아실에서 감염관리를 매우 철저히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아기로부터 다른 아기에게 균이 전파되는 안타까운 일이 종종 보고되기도 한다.  

 

2008년 전 세계적으로 5세 미만 아동의 설사로 인한 사망의 37%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기인하였고, 5세 미만 아동의 전체 사망 중 5%가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기인하였다.

 

 

2008 estimate of worldwide rotavirus-associated mortality in children younger than 5 years before the introduction of universal

Introduction of effective and available rotavirus vaccines could substantially affect worldwide deaths attributable to diarrhoea. Our new estimates can be used to advocate for rotavirus vaccine introduction and to monitor the effect of vaccination on morta

pubmed.ncbi.nlm.nih.gov

 

로타바이러스란?

의사의 진료를 받기 용이하고 수액 등의 기본처치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으나,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는 매우 위중한 상태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잠복기는 보통 48시간 미만이며 이후 열이 나고 컨디션이 처지면서 구토가 발생하는 데, 구토는 대게 2일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설사는 5~7일간 지속되어 아이를 괴롭게 한다. 지독한 설사가 지속되고 식이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수액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탈수가 심해져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4~36개월의 어린 연령의 소아에게 더욱 증상이 심하게 발생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대변 검체를 이용하여 면역효소법으로 A군 로타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이 흔하게 사용되나, 다른 바이러스 위장염과 치료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진단적 가치는 크지 않다. 

 

 

소아 장염의 원인과 증상, 치료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소아청소년이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 2가지를 꼽자면 감기와 장염일 것이다. 보통 건조하고 쌀쌀한 겨울에는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며 감기 환자가 많아지고, 덥고 습한 여름에는

pediatrics.tistory.com

 

출처 - ICTV

 

로타바이러스(Rotavirus)라는 명칭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테두리가 마치 수레바퀴처럼 생겼다하여, wheel 을 뜻하는 라틴어인 rota 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이러스의 표면은 가장 바깥쪽의 외막과 중막, 내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막의 VP4(P단백), VP7(G단백)에 의해 혈청형이 결정되고 대게 이 두가지 단백질에 대해 인체에서 면역반응이 이루어지게 된다. 따라서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이러한 단백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쓰이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로타릭스(Rotarix)와 로타텍(RotaTeq) 두가지가 유일하며, 모두 경구용으로 약독화 생백신으로 개발되어 직접 삼켜 위장에 흡수되어 면역을 획득하게끔 하는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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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릭스 vs 로타텍, 무엇을 접종해야 할까?

생후 6주가 지나 2개월 예방접종을 맞으러 소아과에 가서 로타바이러스 접종을 맞으려는데, 갑자기 로타릭스와 로타텍 중에 선택을 하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WHO를 비롯하여 여러 연구에서 국제적으로 두 백신의 효과는 차이가 없다고 밝혀졌고 국내에서는 이제 금액도 무료이므로 선택이 매우 어렵겠지만, 백신의 원리나 투여량과 방식에 조금 차이가 있기에 이에 대해 숙지하고 보호자가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질병관리청

 

로타릭스는 2008년 3월 국내에 도입되었으며, 순수하게 사람만 가지고 재조합한 바이러스 백신으로 가장 흔한 혈청형 G1P1A[8] 만을 커버한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의 변에서 계대 배양을 수차례 시행하여 약독화시킨 것이다. GSK라는 다국적 회사의 완제품을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1회 투여 용량은 1.5cc로 2, 4개월에 2회로 투여가 완료된다. 로타텍은 2007년 6월 국내에 도입되었으며,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에서 분리한 바이러스를 계대 배양하고 사람의 유전자를 재조합한 것이다. 사람과 소를 섞어 재조합한 바이러스로 G1, G2, G3, G4, P1A[8] 의 5가지 혈청형을 커버하는 5가 백신이다. MSD라는 다국적 회사의 완제품을 수입하여 국내에 유통하고 있으며 1회 투여 용량은 2cc로 2, 4, 6개월에 3회로 투여가 완료된다. 커버하는 혈청형만 보면 로타텍이 우수한 백신으로 보이나, 실제 효과는 서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로타릭스(Rotarix)와 로타텍(Rotateq)

 

로타릭스와 로타텍 모두 훌륭한 백신이고 여러 연구나 데이터 상으로는 효과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 비용도 무료로 같기에 접종하는 횟수와 양에 따라 선택을 하면 될 것이다. 1.5 ~ 2cc 의 양이 소아과를 찾은 아기에게는 꽤나 부담스러울 수 있기에 소량으로 2회만 복용하면 되는 로타릭스를 선호하기도 하며, 5가지 혈청형을 모두 커버하기 위해 로타텍을 더욱 선호하기도 한다. 또한 방문한 소아과의 재고 사정에 따라 결정하기도 한다. 로타릭스냐 로타텍이냐를 결정하는 것은 크게 중요한 사항은 아니며,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알맞은 시기에 적절히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맞으면 장중첩증에 걸린다?

과거 원숭이를 이용하여 재조한 로타실드(Rotashield)라는 약독화 백신을 복용하고 장중첩증에 걸린 아이들이 많이 발견되어,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면 장중첩증에 걸리는 것이 아니냐 걱정하는 부모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백신이 발전하며 장중첩증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드물어졌고, 장중첩증에 걸릴 확률보다 백신을 안맞아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려 고생할 확률이 훨씬 높으므로 적극 접종을 권장한다. 다만 이전에 장중첩증을 경험하였거나 멕켈 게실이나 장의 선천 기형이 있어 장중첩증이 잘 생길 수 있는 구조적 이상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 장중첩증의 신호?

흔히 배가 아픈 아이를 단순히 장염에 걸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배가 아픈 원인은 다양한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단순한 바이러스 장염과 변비 때문에 복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pediatric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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