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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성장 장애를 부르는 장 질환, 크론병에 대해 (크론병의 원인, 증상, 진단, 치료, 예후)

by Jped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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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찾는 상당수의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거나 배가 아파서 오는 경우가 많다. 감기의 경우에는 코로나를 비롯하여 독감,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RSV바이러스 등 무수히 많은 원인균이 간단한 PCR 검사를 통해 확인되어 그 원인을 쉽게 찾고 흉부 X-ray 사진을 통해 폐렴으로의 진행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위장 증상으로 내원하는 아이들의 경우, 그 원인을 찾기가 까다롭고 진찰이 난해하며 CT나 초음파 등의 영상 검사가 제한적으로 진단이 어렵고 모호한 경우가 많다. 각종 검사를 통해 특정한 원인을 알 수 없이 만성적인 복통과 설사 등의 위장 증상이 지속될 경우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라 하는데, 이와 초기 증상은 비슷하지만 상당히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크론병이다. 

 

 

 

시도 때도 없이 배가 부글부글,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증권회사에서 일하는 어느 30대 직장인은 몇 달 전부터 식사 후 속이 항상 더부룩하고 트림과 방귀가 잦아져서 병원을 찾았으며, 수능을 앞두고 매달 모의고사를 치르던 고3 수험생은 평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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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치가 어려운 선진국형 장 질환  

최근 10대 청소년부터 20~40대 젊은 성인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이 바로 크론병이다. 과거 가수 윤종신씨가 앓았다고 방송해서 고백한 적이 있기도 하다. 크론병(Crohn's disease)은 장내의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으로 염증이 지속되는 염증성 장질환으로, 복통과 설사, 체중감소, 심하면 대변에서 피가 나오는 혈변까지 동반될 수 있다. 구강에서 소장 및 대장까지 소화기 점막의 전역에 걸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항문 주위에 치루(Anal fistula)나 농양(Abscess)가 동반될 수 있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장염도 많이 앓고 지저분하게 자란 환경에서는 면역이 되어 잘 발생하지 않는 반면, 깨끗한 환경에서 병치레도 안하고 자랐을 경우 어느날 균에 크게 감염되고 면역체계가 붕괴되며 병이 생기는 위생가설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불명확한 원인으로 완치가 어려우며, 최근에 동아시아를 비롯한 선진국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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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 

크론병은 증상의 범위가 워낙 넓고 다양하며, 초기에는 가벼운 장염으로 무시하고 넘길 수 있어 진단이 난해한 편이다. 원인을 모르고 방치하다가 장 파열이나 폐색 등으로 응급실을 찾게 되고, 이 과정에서 수술하면서 진단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치루나 항문 주위 농양으로 외과적 치료에 집중하다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한달 이상 만성적인 복통과 원인 모를 설사가 지속되면 크론병을 한번쯤 의심해보아야 하며, 이러한 증상이 특히나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에서 나타나는 경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느 한가지 검사만으로 확진은 어려우며 종합적인 소견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가장 중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으로 육안적으로 장 점막의 염증을 파악하고 조직검사를 통해 그 특성을 확인한다. 또한 혈액 및 대변검사, CT나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대장 내시경으로 접근이 불가한 소장의 상태를 확인한다. 

 

장 점막의 만성 염증이 특징인 크론병

 

 

엑스레이와 CT 검사로 인한 방사선 노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

영상의학과 의료기기의 발전은 다양한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엑스레이(X-ray)검사는 흉부와 복부, 팔다리 등 신체의 다양한 기관의 이상을 파악하기 위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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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가 기본! 

크론병이 진단이 되었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다. 크게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염증치료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 제제의 3단계의 치료로 이루어진다. 메살라진(Mesalazine), 스테로이드(Steroid), 메트로니다졸(Metronidazole) 등의 염증치료제는 과거에 1차 치료제로써 선호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플리시맙(Infliximab), 아달리무맙(Adalimumab)과 주사제형의 생물학적 제제를 초기 염증단계에 미리 쓰는 것이 장기적인 크론병 환자의 예후에 더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Top-down 혹은 accelarated step-up 방식이라 한다. 또한 소아청소년기 환자의 경우 크론병으로 인해 장점막이 손상되어 영양소의 흡수가 부족하여 성장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일반식을 먹지 않고 가수분해가 된 단백질 성분이 주 성분으로 하는 영양식을 먹는 배타적 영양치료를 실시한다. 완전경장영양치료라고도 하며, 가루를 물에 타서 액체를 먹으면 충분한 칼로리가 포함되며 흡수가 잘되고 장 점막의 궤양을 낫게하는 효과가 있다. 성장이 중요한 소아청소년 크로병 환자에서 조기치료의 핵심이 된다. 

 

완전경장영양치료

 

염증이 심한 활동기와, 염증이 조절되는 관해기가 반복

조기에 잘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면 대게 반응이 좋고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는 어려우며 평생에 걸쳐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염증이 심하고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활동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가수분해 되고 소화가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며, 염증이 잘 조절되는 관해기에는 음식을 크게 가릴 필요는 없다. 즉석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 서구화된 식습관은 장기적 예후에 좋지가 않다. 크론병 환자에게 금연을 반드시 권고하는데, 흡연은 크론병이 잘 조절되지 않게 하고 수술 이후에도 질병이 재발하는 주 원인으로, 본인의 의지로만 금연이 어렵다면 금연클리닉에라도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크론병은 10~30대와 같은 젊은 연령에 주로 발병하기에, 사회적으로 활동이 활방하고 꿈이 많은 시기에 질병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큰 환자들이 많다.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고 학업이나 직장에서 빠져야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에, 이들을 지지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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