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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이탈리아 13박15일 여행(9/20~10/4) 후기 및 비용 총정리, #2.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 도착하다

by Jped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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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를 위해 도착한 이스탄불 공항, 쇼핑의 천국?

11:35PM 밤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서 출발한 우리는 대략 1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서 경유를 위해 현지시각 5:10AM 이스탄불 국제 공항에 내렸다. 도착한 이스탄불 공항의 경관은 정말 놀라웠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인천 공항의 3배 정도 크기라고 한다. 전세계 다양한 국적기가 경유하는 곳으로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고, 면세점과 식당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었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여 환승을 위해 이동

 

새벽의 시간에도 이스탄불 공항은 화려했다. 7:00AM 베네치아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2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었고, 환승 구역으로 이동하는 와중에 휘황찬란한 다양한 면세점과 명품샵을 볼 수 있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구찌, 디올, 샤넬, 버버리, 몽클레르, 까르띠에 등 우리가 알만한 명품샵은 다 있었다. 한국에서는 줄서서 오픈런하고 힘들게 구경할 수 있는 명품매장을 한데 모아 대기없이 편리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추후 큰 맘먹고 다시 오기로 다짐했다. 

 

이스탄불 공항의 면세점과 명품매장

 

베네치아에 도착하다 (마르코폴로 공항, ATVO 버스티켓, 바포레토)

이스탄불 공항을 신나게 구경하고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환승 비행기를 탄 우리는, 약 2시간30분 정도의 이동 후 드디어 베네치아의 마르코폴로 공항에 8:30AM 도착하였다. 다행히 비행기에서 적당히 수면을 취할 수 있었고, 여행 첫날의 두근거림과 햇살 가득한 베네치아 공항의 날씨에 잠이 훌쩍 달아났다. 

 

베네치아 마르코폴로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

 

베네치아 마르코폴로 공항과 베네치아 본섬은 거리가 있어, ATVO라는 공항버스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공항 내 수화물 찾는 곳에 티켓머신이 위치해 있고 1인당 10유로로 로마 광장(Pizzale Roma)행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공항 정문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로마 광장까지 20분 정도 소요되며 운행 간격은 30분 정도이다. 

 

공항에서 구매한 Pizzale Roma 행 ATVO 티켓

 

베네치아 본섬에 도착한 우리는 가장 먼저 짐부터 숙소에 맡기기로 하였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알베르고 카사 페론(Albergo Casa Peron)이라는 1성급 호텔이었고, 로마 광장에서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어 이동의 편리성 때문에 선택하였다. 9/21(목) ~ 9/23(토) 2박을 연박 가격으로 아고다에서 289,227원에 결제한 곳이었다. 공용 화장실이라 씻는 것도 밖에서 씻을 줄 알았는데 샤워부스와 세면대는 방 안에 위치하여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러나 굉장히 협소하고 씻기가 불편하기에 숙소에 예민한 분이라면 본섬 밖의 메스트레역에 위치한 편리하고 가성비 좋은 숙소를 예약하시길 바란다. 

 

알베르고 카사 페론

 

숙소에 짐을 맡기고 우리는 베네치아의 대표 교통 수단인 바포레토(Vaporetto)티켓을 미리 구매하기로 하였다. 물 위에 만든 도시 베네치아를 흐르는 큰 운하를 '카날(Canal)', 작은 운하를 '리오(Rio)' 라고 부른다. 카날은 수상버스인 바포레토를 이용하여 이동하고 리오는 곤돌라로 이동한다. 우리는 바포레토 1일권(24시간 동안 유효)을 25유로에 산타루치아역 앞에서 구매하였고, 이외에도 가까운 수상버스 정류장의 티켓포인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베네치아의 수상버스 바포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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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리츠와 시작된 베네치아 투어!

베네치아에서 교통수단은 물 위에만 있으므로 땅 위에서는 걸어다녀야 한다. 그러나 교통 수단이 운하를 중심으로 운영되기에 길은 집 사이에 남겨져야 할 최소한의 간격으로 만들어진다. 걷기에 복잡하고 미로 같은 골목이 계속 펼쳐지다가 광장이 나타나는 풍경의 반복이다. 이러한 이유로 베네치아에서는 길을 잃는 재미로 다니라는 말도 있다. 

 

곤돌라를 타고 운하를 이동하는 모습,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길

 

이탈리아를 방문하기 전 가장 기대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식전주 문화이다. 약 3000년의 와인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에서는 식전주로 프로세코(Proseco, 스파클링 와인)과 스프리츠(Spritz, 와인을 베이스로한 칵테일)가 유명하다.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했던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베네치아 투어에 앞서 스프리츠를 곁들인 점심 식사를 시작했다. 

 

스프리츠 (Spritz)

 

점심으로 찾은 식당은 Trattoria Alla Fontana 라는 곳이었고, 구글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으나 자리도 생각보다 여유가 있었고 사장님도 예약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베네치아에 오면 꼭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해산물파스타+오늘의생선+스프리츠1잔+콜라1잔 주문하였고, 총 65유로가 나왔다. 맛도 서비스도 무엇보다 운하와 풍경을 바라보고 식사하는 분위기가 예술이었다. 

 

오늘의 생선(좌), 해산물 파스타(우)

 

리알토다리, 수소아이스크림, 란코네타거리, T갤러리아 루프탑

배를 두둑히 채운 뒤 일단 베네치아의 랜드마크인 리알토다리를 향해 걷기로 하였다. 리알토다리는 1592년 대운하에 완공된 베네치아의 첫번째 돌다리로 이전에는 목재로 만들어 몇번이나 무너졌다고 한다. 베네치아는 갯벌 위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졌기에 지반이 약해 건축시 무게를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근처의 리알토 시장은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하는 어시장으로써 베네치아 경제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 

 

리알토다리 앞에서 한 컷

 

수소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란코네타거리를 걸었고 미리 예약해둔 T갤러리아 루프탑에 도착하였다. 3:45PM 부터 15분간 무료로 예약하였고 루프탑 꼭대기에서 베네치아의 뷰를 보기에 너무 좋은 곳이었다. 이곳 건물에는 각종 명품샵이 위치하여 편리하게 쇼핑하기 좋으며 쾌적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베네치아의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다. 

 

란코네타거리
수소아이스크림
T갤러리아 루프탑에서 바라본 전경

 

산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 탄식의 다리, 카페 플로리안  

 

숙소에서 리알토 다리, 산마르코 광장, 두칼레 궁전으로 이어지는 경로

 

걷는 거리마다의 베네치아는 정말 동화 속 풍경같았다. 미로같은 거리와 오래된 건물, 지나가는 곤돌라와 바포레토 모두 처음보는 풍경이다 보니 신기한 광경의 연속이었다. 숙소에서 여정을 시작한 우리는 리알토다리를 지나 베네치아의 랜드마크이자 가장 유명한 광장인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으로 향했다. 산마르코 광장에는 웅장한 산마르코 대성당이 위치해 있고, 나폴레옹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극찬한 두칼레궁전도 있었다. 또한 두칼레 궁전의 법정과 운하 건너편의 감옥을 이어주는 탄식의 다리는 과거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건넜다고 하여 유명하다.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탄식의 다리

 

광활한 산마르코 광장에서는 여러 카페들이 있었고, 에스프레소를 아직 맛보지 못했기에 유명하다는 카페 플로리안(Caffè Florian)을 찾았다. 편히 앉아서 직접 연주해주는 음악을 들으며 산마르코 광장의 분위기를 느끼기는 좋았으며, 아리랑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비둘기가 테이블 사이로 지나다니고 가격도 너무 비싸 개인적으로는 추천하지는 않는다. 에스프레소 1잔과 시그니처 메뉴인 Frozen Florian 1잔을 시켰고 자리세와 더불어 34유로가 나왔다. 

 

카페 플로리안

 

산마르코 광장을 지나 해변에서 운하 건너로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 보였고, 저멀리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이 보였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직접 가볼 수도 있었지만 멀리서 관찰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였다. 어느덧 시간은 저녁이 되었고, 햇살 가득한 대낮의 베네치아와 낭만있는 밤풍경의 베네치아 모두 아름다웠다. 집으로 돌아올때는 구글맵 안내에 따라 중간에 바포레토를 탑승하였고, 이 탑승권은 24시간 이용권이라 익일 저녁까지 사용이 가능하였다.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바포레토에서 바라본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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