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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이탈리아 13박15일 여행(9/20~10/4) 후기 및 비용 총정리, #1. 여행 전 준비한 것들

by Jped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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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일정: 베네치아 In 나폴리 Out 

이탈리아 첫 여행자에게 가장 대표적으로 소개되는 도시들은 로마, 나폴리, 피렌체, 밀라노, 베네치아, 바리 정도일 것이다. 우리는 밤 비행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순수 12일간 이탈리아 본토를 여행할 수 있었으며, 일정을 짜보니 12일도 이탈리아 전반을 구경하기에는 부족했다(추후 오버부킹으로 인해 하루가 늘었다). 베네치아 공항으로 입국하여 피렌체, 로마를 거친 후 포지타노를 비롯한 남부를 여행한 뒤 나폴리 공항에서 출국하는 루트로 계획했다. 밀라노를 못가서 아쉬웠지만 추후 프랑스나 스위스를 여행하다 들리기 가깝고 상대적으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 우리가 보고자 하는 이탈리아의 멋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에 제외했다.

 

베네치아로 입국하여 나폴리에서 출국하는 경로

 

트래블월렛과 환전

영국과 스위스를 제외한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은 유럽연합(EU)에 소속되어 있어 유로화를 공통으로 사용한다. 2014년 처음 유럽 여행을 했을 당시에는 대부분 현금으로 유로를 환전하여 결제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현금을 쓸 일이 정말 거의 없었다. 트래블월렛(Travel Wallet)을 이용하여 필요한 금액을 어플로 미리 환전해두고 출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는데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트레블월렛

 

트레블월렛 어플을 다운받아 개인정보와 출금계좌를 등록하고 현물카드를 받아 사용하면 된다. 카드를 수령하는데 1~2주 걸릴 수 있기에, 출국 전 최소 2주전에는 신청하는 것이 좋다. 유럽여행 뿐 아니라 미국(USD), 일본 엔(JPY), 중국 위안(CNY), 태국 바트(THB), 베트남 동(VND), 필리핀 페소(PHP) 등 62개국 37개 통화를 사용할 수 있다. 혹시 모를 현금 사용을 대비해서 500유로를 우리은행 환전주머니로 신청하여 출국 전 인청공항점에서 수령하였다.

 

62개국 37개 통화를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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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예약하기(터키항공, 이딸로, 트랜이탈리아, 페리)

한국에서 이탈리아 왕복 항공권, 이탈리아 도시 간 이동을 위한 기차, 남부에서 이동할 페리 보트를 미리 예약하였다. 

 

터키항공, 오버부킹 주의!

 

숙박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밤 비행기를 알아보았다. 인천공항에서 11:35PM 출발하여 경유를 위해 이스탄불에서 2시간 정도 대기 후 익일 8:30AM 베네치아공항을 도착하는 항공편이었다. 잠을 비행기에서 잔다는 불편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잠을 잘 잤고 베네치아에 도착해서 펼쳐지는 아침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첫날 여행에 피곤함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으며, 시차적응에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돌아올때는 마찬가지로 숙박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나폴리공항에서 7:35PM 출발하여 이스탄불에서 3시간 정도 경유 후 5:40PM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표를 예매했다. 6월 초에 티켓을 예매했으며 대략 1인당 왕복 270만원 정도가 들었다.

 

터키항공 (Turkish Airlines)

 

문제는 한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에서 발생하였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안하고 출발 3시간 전에 넉넉히 공항에 도착하여 무사히 체크인을 하였는데, 나폴리공항에서는 3시간 넉넉히 도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버부킹으로 인해 자리가 없다는 천청병력과 같은 얘기를 들었다. 오버부킹(Overbooking)이란, 호텔이나 항공사가 노쇼를 방지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탑승 및 투숙 가능한 인원보다 10~20% 정도 초과 예약을 받는 것을 말한다. 알고보니 터키항공은 오버부킹으로 악명이 높은 항공사였다. 터키항공을 비롯해 오버부킹이 빈번한 항공사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할 것을 권유드린다. 

 

이딸로(Italo)와 트랜이탈리아(Trenitalia)

 

이탈리아만 여행한다면 유레일패스는 구매할 필요가 없다. 이딸로(Italo)와 트랜이탈리아(Trenitalia)는 이탈리아 고속열차의 양대 산맥이며, 이 둘은 심지어 유레일패스로 이용할 수도 없다. 어플을 다운 받아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길 권하며 좌석이 없을 수도 있고 가격이 유동적이라 점점 오르기 때문이다. 트렌이탈리아는 한국 계정으로는 접근이 안되어, 아이폰 이탈리아 계정을 통해 설치하고 예약하였다. 우리는 2달전에 베네치아에서 피렌체(1인 33.9유로), 피렌체에서 로마(1인 30유로), 로마에서 살레르노(1인 25.9유로) 이딸로 3편을 예약하였고, 피렌체에서 피사 왕복 트랜이탈리아(1인 왕복 18.6유로)를 구매하였다. 한국에서 예매 후에도 이탈리아에서 시간 변경이 가능하니 미리 예매하는 것이 좋다. 

 

이딸로와 트랜이탈리아

 

페리(Ferry) 예약

 

이탈리아 남부는 숙소가 비싸고 렌터카 없이 여행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보통 폼페이를 포함해서 로마에서 당일치기로 투어버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포지타노의 아름다운 해변을 더욱 즐기고 싶어 2박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살레르노에 도착하여 아말피 해안도로를 따라 소렌토를 향해 이동하는 일정을 택했다. SITA 버스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데, 워낙 후기가 좋지 않아 대부분 페리를 예약해서 이동하였다. 살레르노와 아말피 출발 페리는 www.travelmar.it 에서 예약하였고 소렌토에서 아말피 왕복 페리는 http://bookaway.com 에서 예약하였다. 출국 1주전에 살레르노에서 아말피(1인 12유로), 아말피에서 포지타노(1인 12유로), 소렌토에서 카프리섬 왕복(1인 44.5유로) 티켓을 예약하였다. 포지타노에서 소렌토는 SITA 버스를 이용하였고, 7:00AM 첫차를 타서 무사히 앉아 갈 수 있었다.  

 

살레르노, 아말피, 포지타노, 소렌토(카프리 왕복)로 이어지는 남부 일정

 

페리는 SITA 버스보다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정해진 시간에 편안하게 경치를 즐기며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어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또한 카프리섬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페리 예약이 필수다. 

 

Travelmar 페리 모습

 

숙소예약과 캐리어보관(바운스어플)

 

숙소예약

 

가장 기억에 남는 숙소, 포지타노의 La casa del Capitano, B&b

 

숙소는 최대한 미리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늦을 수록 후기가 안좋은 숙소밖에 남지 않고, 심지어 마땅한 숙소가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다. 특히나 베네치아와 이탈리아 남부는 숙소가 비싸고 귀하므로 반드시 미리미리 예약할 것을 권한다. 한 도시에서 2박 이상 할 경우에는 같은 숙소에서 연박하여야 불필요하게 짐을 옮기고 푸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으므로, 연박 예약을 위해서라도 미리 예약할 것을 권한다. 에어비엔비와 아고다, 부킹닷컴을 이용하여 3달전에 예약하였고, 후기와 평점을 철저히 확인하고 선택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바운스어플(Bounce) - 캐리어보관

 

바운스어플

 

한 도시에서 며칠 여행한다면 묵고 있는 숙소나 혹은 묵을 숙소에 짐 보관을 부탁하면 되지만, 당일에 여러 도시를 이동하게 될 경우에는 캐리어를 들고 관광지를 다닐 수는 없으므로 반드시 짐 보관할 곳을 정해놓아야 한다. 우리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아말피, 소렌토, 나폴리에서 바운스어플을 통해 짐보관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캐리어를 맡겨 편히 여행할 수 있었다. 3곳 모두 가격은 가방당 6.65로 동일하였고, 특이한 점은 짐을 보관하는 시간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지 않고, 하루 단위로 책정된다는 것이다.  

 

각종 티켓들(비발디 콘서트, 브루넬레스키패스권, 우피치미술관 입장권, 콜로세움 통합권, 판테온 입장권, 바티칸입장권과 투어가이드)

북부의 각종 관광 명소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티켓들을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는 것이 편리하다. 베네치아에서 비발디 콘서트 티켓(1인 4만3천원), 피렌체에서 브루넬레스키 패스권(1인 4만5천원), 우피치미술관 입장권(1인 4만3천원), 로마에서 콜로세움 통합권(1인 3만5천원), 판테온 입장권(1인 8천원), 바티칸 패스트트랙 입장권+투어가이드(1인 10만원)를 예약하였다. 이 중에 가장 유용했던 것은 단연코 바티칸 패스트트랙 입장권이다. 예약이 매우 어렵고 비싸지만 땡볕아래 3시간 기다리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바티칸 입구의 인파, 여기는 패스트트랙 사람들이고 일반 입장권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엄청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T갤러리아 루프탑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또한 베네치아에서 뷰를 관람하기 위해 T갤러리아 루프탑(무료), 피렌체에서 두오모 쿠폴라가 바로 보이는 view on rooftop 카페를 예약하였다. 식당도 미리 구글에서 다양한 맛집을 찾고 예약했지만 사람이 워낙 많고 변수가 많아 예약은 큰 의미가 없었고, 다양한 식당을 미리 알아두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들어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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