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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흔들린 아이 증후군 (Shaken baby syndrome)

by Jped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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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한 가정집에서 산후도우미가 아이를 거꾸로 들고 흔들어 던지는 장면이 CCTV에 찍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폭력적으로 다루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간혹 언론에 공개되며 충격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기에 매우 안타깝고, 아동 폭력의 위중함에 대해 가해자들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분노가 치밀기도 하였다. 아동 학대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폭력의 경우 양육자의 기분 상태에 따라 충동적으로 저질러지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행하는 작은 충격이나 움직임이 아이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고, 특히나 신체적 발달이 미숙하고 외상에 취약한 신생아에게 후유증으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일 수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 (Shaken baby syndrome)이란, 아이를 심하게 위아래 또는 양옆으로 흔들었을 때 뇌에 손상이 발생하여 다양한 후유증을 낳는 것을 말한다. 주로 양육자가 화가 난 상태에서 감정적으로 주체를 못하여 아이를 화풀이 하는 것 같이 심하게 흔들다가 발생한다. 또는 우는 아이를 지나치게 흔들어 달래다가 발생하기도 한다. 

 

 

 

날로 늘어나는 아동 학대, 국내 현황에 대해

우리나라 출산율은 매년 감소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학대의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학대 사례 건수는 2020년 30,905건에서 2021년 37,605건으로 20%이상 증가하였다. 많은 매스

pediatric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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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심하게 흔들면 왜 위험할까?

흔들린 아이 증후군은 대게 2세 이하의 유아에게 발생할 수 있고, 1세 이전이 제일 흔하게 발생한다. 어린 영아는 몸에 비해 머리가 크고 목 근육의 힘이 약하며, 3~4개월 미만의 영아는 심지어 스스로 목도 가누지 못하여 머리가 세게 흔들리면 위험하다. 양육자는 가볍게 흔든다고 한 것이 아이에게는 치명적 손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머리가 심하게 흔들리면 뇌가 따라서 흔들려 뼈와 부딪혀 뇌손상이 발생하고 부종이 생기며 미숙한 혈관이 찢어져 뇌출혈이 발생하게 된다. 뇌부종이 심해지면 혈관과 신경이 눌려 손상되고 경련, 시각 및 청각 장애, 발달 장애와 같은 후유증을 낳고 심지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여러 차례의 흔들린 충격으로 망막 출혈도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적인 생활에서 흔들린 아이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큰 충격이나 움직임이 있은 후에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처져 있고 보채며 잘 안먹고, 경련을 보이거나 의식의 변화가 있다면 뇌손상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생아도 카시트는 반드시 착용해야

이미 뇌손상이 발생하였다면 이를 치료해서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주 양육자가 아이를 대할 때 작은 행동이 아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음을 인지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를 가볍게 안거나 달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화날 때 아이를 잡고 흔드는 것은 결코 안된다. 아이에게 화가 식지 않고 짜증이 반복된다면, 육아에서 한걸음 물러나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신생아나 어린 영아를 데리고 차로 이동할 때 엄마가 꼭 안고 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권고하지 않는다. 어린 신생아는 차로 이동할 일이 없으면 가장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차를 타고 간다면 카시트를 반드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카시트는 목과 머리를 고정해주지만, 차에서 엄마가 아이를 안고 있으면 흔들려 고정이 안되고 급정거를 하면 본능적으로 어딜 잡게 되고 아이가 튕겨나갈 수 있다. 이는 아빠가 아이를 흔드는 것보다 훨씬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너무 걱정하여 아이를 돌보는 것에 두려움을 갖을 필요도 없으나,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고 어린 영아를 대할때 아이의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평소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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