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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아이가 머리를 부딪혔어요! 소아 뇌진탕에 대해

by Jped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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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기르는 것은 매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렵고 스스로 먹고 배설하는 것이 어려운 영아들을 케어할 때는 신경이 더욱 곤두설 수 밖에 없다. 부모가 잠시 한눈 판 사이 아기가 뒤로 자빠져 머리라도 찧는다면 아기의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러한 케이스는 소아 응급실을 찾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실제로 대부분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는 뇌의 구조적 특징을 확인하면 조금 이해할 수 있다. 뇌진탕은 외부의 충격에 의해 뇌가 흔들려 일시적으로 의식의 변화를 동반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나 뇌가 흔들리더라도 주위의 안전 장치가 충분히 보호하기 때문에 보통의 자극으로 뇌가 손상되기 쉽지 않다. 가장 바깥쪽의 머리카락, 두피, 지방층과 근육, 그 아래의 딱딱한 머리뼈가 외부를 둘러 싸고 있으며, 두개골 안에 존재하는 뇌는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CSF)과 함께 질긴 뇌막(Dura)으로 보호되고 있다. 마치 마트에 파는 두부가 웬만한 충격에 부숴지지 않듯이, 뇌척수액을 떠다니는 뇌는 뇌막과 두개골로 보호받아 손상받기가 쉽지가 않다. 물론 굉장한 강도의 세기로 부딪히거나 심하게 흔들리면 (흔들린 아이 증후군, shaken baby syndrome)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 (Shaken baby syndrome)

몇 년전 한 가정집에서 산후도우미가 아이를 거꾸로 들고 흔들어 던지는 장면이 CCTV에 찍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신생아실에서 아기를 폭력적으로 다루는 간호사들의 모습이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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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MRI 촬영을 해야할까요?

쿵하고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찧었다면, 그리고 상처까지 생겼다면 일단은 안전하게 응급실을 찾아오시기도 한다. 머리 안에 출혈이나 골절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뇌 CT를 찍어보면 쉽게 알 수 있고 의사의 입장에서도 설명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소아, 특히 어린 영아나 신생아에게 CT 촬영을 진행하기에는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어 신중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CT 촬영은 단순 X-ray 촬영 보다 100배 가량의 방사선 조사가 가해지며, 특히나 어린 소아에서는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이 높고 추후에 암 사망률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말 필요한 상황에서 1번의 촬영이 그 위험을 의미있게 증가시키기 어렵지만 검사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5살 미만의 아이의 경우에는 가만히 누워서 CT 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워 먹는 약이나 주사로 진정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위험성도 존재한다. 물론 기기를 통해 맥박수와 산소포화도를 확인하고 의료진이 주의를 살피겠지만, 드물게는 호흡이 억제되고 인공호흡기 등의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소아에서의 CT 검사는 더욱 까다로운 편이다. MRI 는 비교적 간편한 CT를 찍은 후 더욱 자세한 확인을 위해 진행하며 방사선 노출이 없는 장점이 있으나 40~50분의 긴 검사 시간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엑스레이와 CT 검사로 인한 방사선 노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

영상의학과 의료기기의 발전은 다양한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엑스레이(X-ray)검사는 흉부와 복부, 팔다리 등 신체의 다양한 기관의 이상을 파악하기 위해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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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가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었거나, 이후 자꾸 처지고 자려하거나, 뭔가 평소와 다른 의식 수준이라면 위의 위험성을 제쳐두고 CT를 통해 뇌출혈이나 골절의 여부를 당장 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극심해질때, 반복적으로 왈칵 쏟아지는 구토를 할 경우도 반드시 CT촬영을 진행해야 한다. 단단한 뼈로 둘러쌓인 뇌 주변에 출혈로 인해 닫힌 공간의 압력이 높아지면 뇌압이 상승하여 구토와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신생아나 어린 영아의 경우에는 숨구멍(대천문)이 열려있어 숨구멍이 불뚝 팽창되어 있다면 뇌압 상승 소견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아이가 시야가 흐려지고 팔다리 움직임이 비대칭해지는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보일 때 역시 CT를 반드시 찍어보아야 한다. 위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보이지 않고 아이가 평소처럼 컨디션이 양호하다면 일단은 지켜볼 수 있으나, 서서히 출혈이 진행되는 지연성 뇌출혈일 수 있어 최소한 2~3일은 경과를 면밀하게 관찰해보고 이상이 발생하면 즉각 내원하여야 한다. 

 

 

편두통이 생기는 원인과 관리하는 방법

두통은 우리의 일상에 흔히 나타나며, 환경의 변화나 생활에 따라 그 증상이 심해지고 호전되기를 반복하여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외부 자극에 대해 유난히 뇌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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