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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전도 검사로 알수있는병 (EKG, electrocardiography)

by Jped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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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져 병원을 찾게 되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검사가 심전도 검사 (EKG, electrocardiography) 일 것이다. 흉부 X-ray 검사와 함께 심전도 검사는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다. 심장은 수많은 근육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근육 세포들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서 심장의 주기적 활동이 유지된다. 근육 세포들의 수축과 이완은, 심장 고유의 전도계를 따라 발생한 전류 신호에 따라 발생하는데, 자율 신경계의 영향을 받아 동방결절 (SA node, Sinoatrial Node) 라는 곳에서 전류가 발생하게 된다. 동방 결절에서 시작된 전류의 흐름이 심장 고유의 전도계를 따라 발생하는 전기적 활동을 파장 형태로 기록한 것을 심전도라고 하며, 이 심전도를 분석하여 심장에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그렇다면 심전도 검사를 통해 어떤 질병을 확인할 수 있을까? 크게는 심장의 리듬(Rhythm)과 크기(Size), 손상(Damage) 확인할 수 있고, 그 정도에 따라 다양한 질환으로 불리우게 된다.

 

정상 심전도 (출처 - School of Medicine)

 

심장이 알맞은 속도로 규칙적으로 뛰는 지 확인할 수 있다 (Rhythm) - 부정맥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면 위 그림과 같은 파형이 기록된 종이가 출력된다. 총 12개의 전기 벡터를 이용하여 파형을 기록하게 되며, 적당한 간격으로 규칙적인 파형이 반복적으로 생성된다. 이는 규칙적인 심장의 수축과 이완을 반영하며, 파형이 불규칙적으로 변하거나 간격이 멀어지거나 짧아지면 심장 리듬(Rhythm)에 이상이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심장 리듬의 이상을 부정맥(Arrythmia)이라고 하며, 불규칙하게 뛰는 맥박이라는 뜻이다. 성인의 안정시 심박동 수는 분당 60~100회 이며, 이보다 느리면 서맥, 빠르면 빈맥이라고 불리운다. 또한 심전도 파형이 비정상적인 모양을 보이거나 불규칙해 지면, 이는 심장 전도가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짐을 의미하며, 심실 혹은 심방의 조기박동, 심실빈맥, 심실세동, 심방조동, 심방세동, 방실차단 등 다양한 부정맥을 진단하게 된다. 이러한 부정맥은 비정상적인 심장의 수축과 이완을 야기하여 우리 몸에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어 어지럼증, 호흡곤란,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은 빠르게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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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Size) - 심비대

사람마다 심장의 크기(Size)는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흉부 X-ray 상 흉곽의 너비에 비해 심장의 너비가 50% 이상일 경우 심비대(Cardiomegaly)를 의심한다. 심전도 검사를 통해서도 심실비대, 심방확장 등의 심비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이는 파형의 간격이 아닌 높이를 보고 진단한다. 심장의 근육세포 중, 특히 크고 많은 근육을 가지고 있는 좌심실이 커지는 좌심실비대가 있을 경우, 그 근육세포를 따라서 연결된 전도섬유들의 EKG 상 전압의 크기가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파형이 크게 (+) 를 보이거나 (-)를 보이게 된다. 과한 운동을 지속하거나, 호흡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심장은 큰 무리를 받게 되고 보상적으로 심장 근육이 커지거나 늘어나게 되어, 결국에는 심장 기능을 저하시키게 된다. 이러한 심장 구조의 변화는 심장 초음파로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나, 1차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통해서도 의심할 수 있다.

 

심장의 특정 근육이 손상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Damage) - 허혈성 심질환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 갑작스럽게 명치 부위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응급실에 내원한다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Ischemic heart disease)을 의심하게 된다. 허혈성 심질환이란, 심장 근육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수축하게 되어, 일시적으로 심장 근육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야기되는 질환을 말하며, 협십증, 심근경색 등이 해당된다. 협심증은 일시적으로 발생하였다가 회복되는 반면, 심근경색은 더 진행하여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상황을 말한다. 심전도 상에서 ST 분절이라는 구간이 상승하는 특이적 모양을 관찰함으로써 심근경색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심근경색이 진단되면, 빠르게 관상동맥 조영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찾아내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에, 심전도 검사는 이러한 응급상황에서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된다.

크게는 심장의 리듬(Rhythm), 크기(Size), 근육 손상(Damage)의 관점으로 설명을 드려보았다. 심전도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이외에도 알 수 있는 질환이나 심장의 상태가 무궁무진하다. 부족한 내용이지만, 평소 심전도 검사를 자주 접하지만 원리와 목적은 알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던 비의료인들에게 조금이나마 궁금증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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