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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의사가 리뷰하는 "닥터 차정숙 9~10회" (당뇨병, 당뇨발, 인슐린, 졸피뎀, 트라조돈, 멀타자핀)

by Jped 202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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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호(김병철)와 최승희(명세빈)의 관계를 알아버린 정숙(엄정화)은 절망감에 휩싸이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가족들은 정숙이 혹여나 알아버릴까 불안해하며 아슬아슬한 관계가 지속된다. 로이(민우혁)의 추천으로 정숙은 함께 시골에 의료봉사를 가게되고, 1박 2일간의 일정 동안 다양한 환자와 케이스를 마주하게 된다. 돌아온 병원에서는 외과 파견이 끝나고, 지도교수인 승희 밑에서 가정의학과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식후 2시간 혈당이 350? 당뇨 조절이 잘 안되고 있어요!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9회 (넷플릭스)

 

의료봉사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난 정숙, 점심 식후 2시간 후에 체크한 혈당이 무려 350이나 나왔다. 혈당은 조절되지 않고 있고, 할아버지 발은 계속 시커메지며 당뇨병이 악화되고 있다. 문제를 살펴보니, 약도 잘 복용하지 않고 투여하던 인슐린을 냉장 보관하지 않으셔서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던 것이다. 정숙은 할아버지의 당뇨발을 씻겨드리고 온정을 나누며 다음을 기약하며 떠난다.  

 

식후 2시간 혈당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높게 측정되고,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병이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 8시간 공복 후 혈당, 무작위 혈당, 경구당부하검사(OGTT test), 당화혈색소(HbA1c) 등을 이용한다. 8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측정한 혈당이 100mg/dl 미만일 경우 정상, 126mg/dl 이상일 경우 당뇨로 진단할 수 있다. 무작위 혈당은 식사여부와 상관없이 혈당을 체크하는 것으로 다뇨, 다음, 다식과 같은 전형적 당뇨 증상과 함께 무작위로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일 때 당뇨로 진단한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식후에 혈당이 식전 수준으로 낮아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식후 2시간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병을 의심할 수도 있다. 식후 2시간 혈당이 140mg/dl 미만이면 정상이며,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당뇨병의 진단기준에 대해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된다고 하여 이름붙여진 병이다.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여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소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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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발(Diabetic foot, DM foot)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병이다. 만성적으로 진행될 경우, 미세한 혈관과 신경부터 막히게 하고 염증을 일으켜 당뇨병성 망막병증, 심근경색, 만성 신부전, 말초 신경 병증, 당뇨발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다. 당뇨 환자는 혈관의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특히 족부의 말초혈관 흐름에 장애를 겪는다. 또한 당뇨병성 신경병증으로 신경이 둔화되어 상처가 생겼을 때 쉽게 인지하지 못하고, 면역력이 약해져 상처가 쉽게 덧나고 감염이 심해지고 궤양이 잘 발생한다. 당뇨 환자에서 이러한 발의 변화를 당뇨발(Diabetic foot, DM foot)이라 하며,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 자기전에 발을 깨끗이 씻고 잘 말리고, 땀 흡수가 잘되는 면양말을 신고, 발을 편하게 해주는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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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Insulin)

 

인슐린(Insulin)은 우리 몸의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중에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면 이를 세포안으로 보내 에너지원으로 쓰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췌장에서 인슐린 자체가 분비되지 않아,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기적으로 맞추어야 당뇨를 치료할 수 있다.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인슐린 분비는 정상이나, 비만 등의 원인으로 세포에서 인슐린에 저항성이 높아져 같은 혈당을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요구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보통 펜 형태의 인슐린으로 제공되며, 개봉하지 않은 인슐린 펜의 경우에는 2~8℃에서 냉장보관해야 한다. 개봉했을 경우에는 4~6주 내로 실온 보관하여 사용하지만, 여름철에 부득이하게 더울 경우에는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한다. 

 

인슐린 펜

 

잠도 못자고, 식욕도 없고, 우울하고, 살도 빠져요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10회 (넷플릭스)

 

지도교수 승희와 함께 회진을 돌던 중, 환자가 잠도 못자고 식욕도 없고 우울하고 체중이 빠진다고 보호자가 도움을 청한다. 이를 듣고 승희는 정숙에게 어떤 처치가 좋을지 묻고, 정숙은 트라조돈이나 졸피뎀 복용을 말하지만, 승희는 멀타자핀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한다. 멀타자핀을 쓰면 수면 유도나 식욕 증가 효과로 체중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데, 이들은 어떤 약들일까?

 

졸피뎀(Zolpidem)

 

졸피뎀(Zolpidem)은 가장 널리 알려진 수면제로, 복용하면 10분 만에 즉각 효과가 나타나기에 다양한 원인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들에게 흔히 처방되는 약이다. 어지럼증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를 요하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복용 후 밤에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을 가다 낙상을 당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내성과 금단 현상으로 인한 중독의 위험이 크며, 최근에는 범죄에 악용되는 경우도 많다. 

 

 

수면제의 위험성과 올바른 복용에 대해 (feat. 졸피뎀, 알프라졸람, 트리아졸람, 항히스타민제, 멜

갓 태어난 신생아는 하루 평균 16~20시간 정도 잔다고 한다. 커갈수록 수면 시간이 줄어들고, 성인이 되면 보통 7~8시간의 수면이 필요하지만 각종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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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조돈(Trazodone), 멀타자핀(Mirtazapine)

 

두 약물은 모두 우울증을 치료하는 항우울제이자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다. 뇌의 신경말단 시냅스(Synapse)에서는 기분이나 감정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Serotonin)이 분비되는데, 분비된 세로토닌이 재흡수되는 것을 억제하여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면 우울감을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라고 하며, 트라조돈(Trazodone)의 경우에는 이러한 SSRI의 일종이다. 멀타자핀(Mirtazapine)의 경우에는 히스타민 수용체 차단 작용이 있으며, 기존의 SSRI 의 부작용인 성기능장애, 불안 및 초조, 구역감 등이 현저히 낮은 장점이 있다. 과다 진정을 유발하여 다음날 주간 졸림을 유발하고, 체중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약의 특성과 부작용을 고려하여 위 상황에서는 멀타자핀(Mirtazapine)이 권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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