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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의사가 리뷰하는 "닥터 차정숙 5~6회" (CPR, ROSC, 바이탈, 아티반, PMC, 로페라마이드)

by Jped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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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레지던트로 입사하여 힘든 나날을 보내던 정숙(엄정화)은 더욱 큰 사고를 치게 된다. 심정지 환자를 CPR 하다 윗년차 의사가 제세동기(심장 충격기)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몸을 환자에서 떨어트리지 못해 감전되는 사고를 겪는다. 훗날 이 사고는 사후의 영혼으로서 본인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던 정숙의 모습을 지켜본 오창규 회장에게 감동을 주어 정숙이 병원 생활을 다시 다짐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주치의로 돌보던 수감자 할머니를 병원에서 놓쳐 온 병원이 쑥대밭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고, 이러한 사건 사고에 남편 서인호(김병철)에게도 병원에서 구박 받기 일쑤다. 

 

ROSC됐어요! 바이탈 해주세요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5회 (넷플릭스)

 

자신이 주치의인 오창규 회장이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의료진이 응급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장면이다. 정숙과 윗년차 의사는 교대로 CPR을 시행하고, 제세동기를 실시하여 결국에는 환자의 자발 맥박이 돌아오는 ROSC에 성공한다. 이후 간호사에게 바이탈을 체크해줄 것을 말하고, 성공적으로 환자는 살고 이후 치료도 잘 받게 된다. 화면에 보이는 모니터링 기계에, 박동이 미약하던 그래프가 갑자기 물결치는 것을 볼 수 있다. 

 

CPR(심폐소생술)과 ROSC(자발순환회복)

 

심정지가 오면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이 중단되기 때문에 즉각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을 실시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손상이 올 수 있다. 맥박을 확인하거나 모니터링기에서 심정지(심장 무수축 상태, Asystole) 확인하면 즉각 CPR을 시행하게 된다. 1인당 30회의 가슴압박을 5세트간 실시하게 되며, 5세트가 끝나면 맥박을 촉진하거나 모니터링을 통해 자발순환의 회복(ROSC, 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여부를 체크한다. 쉽게 말해, 심정지 환자가 CPR을 통해 맥박이 돌아온 것을 ROSC라 부른다. 

 

 

심폐소생술(CPR) 순서와 응급처치 상황 - 성인

심폐소생술 (CPR, 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 이란,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경우에 실시하는 응급처치이다. 심장 마비가 발생하게 되면, 우리 몸 전체의 혈액 순환이 중단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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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Vital)

 

바이탈 싸인(Vital sign)이란, 사람의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생체 징후를 일컫는다. 줄여서 바이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등이 대표적이다. 병원을 내원하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한 환자에게 즉각 바이탈을 체크하여,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심정지가 와서 사망에 다다른 환자는,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맥박이 심하게 불규칙하거나 멈추고, 호흡이 멈추어 산소포화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과정을 밟는다. 이러한 생체 변화를 체크하는 것을 바이탈 체크라하며, 중환자실이나 위급한 응급환자일수록 더욱 면밀한 체크가 필요하다. 

 

 

바이탈 싸인이란?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바이탈 싸인 (Vital Sign)이란, 사람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혈압, 맥박, 호흡수, 체온 등의 측정치로 활력 징후라고도 한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직접 대화를 통해 문진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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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반(Ativan) 하나 주세요!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6회 (넷플릭스)

 

수감자 신분으로 입원한 할머니 환자의 주치의를 맡게된 차정숙, 갑자기 환자가 발작한다는 콜을 받고 급히 달려간다. 발작 중인 환자에게 아티반을 투여할 것을 지시하고, 간호사는 즉각 IV(Intravenous), 정맥 주사 루트를 통해 아티반(Ativan)을 투여하며 환자는 발작을 멈추고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티반(Ativan)

 

 

아티반(Ativan)은 진정제인 로라제팜(Lorazepam)의 상품명이다. 로라제팜은 벤조다이아제핀(Benzodiazepine) 계열의 대표 약물로 급성 불안과 흥분을 조절하기 위한 1차 약물이다. GABA라는 물질을 활성화시켜 중추신경의 기능을 억제하고, 항불안 및 골격근 이완 효과를 초래한다. 같은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로는 다이아제팜(Diazepam), 클로나제팜(Clonazepam), 알프라졸람(Alprazolam) 등이 있다. 이 중 로라제팜은 작용시간이 10~20시간이며, 간을 거치지 않고 대사되어 비교적 안전한 약물로써 많이 사용된다. 의식을 잃고 발작하거나 팔다리를 불수의적으로 떠는 경련 환자에게 가장 흔하게 투여되는 약물이다. 

 

PMC때 로페라마이드(Loperamide) 투여하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6회 (넷플릭스)

 

CPR 감전 사고와 수감자 실종 사건으로 위축된 정숙은, 남편 서인호 교수에게 환자 브리핑을 하나가 꾸중을 듣는다. 환자가 설사를 많이해서 PMC 검사를 시행했더니 양성이 나와, 항생제인 반코마이신과 지사제인 로페라마이드를 투여했다고 보고한다. 이를 듣고 장운동을 억제하는 지사제를 PMC 환자에게 투여하면 Bacterial overgrowth(세균 과증식) 되어 현재 질환이 더욱 악화되는 것 모르냐고 심하게 꾸중을 듣게 된다. 

 

위막성 대장염(Pseudomembranous colitis)

 

PMC(Pseudomonas colitis), 위막성 대장염이란 약제 기인성 장염의 하나로, 항생제 투여로 인해 장내세균층의 균교대가 일어나 장에 위막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이 과다 증식하고 이 균이 생성한 독소로 인해 장에 위막이 생기고 염증이 진행된다. 패혈증, 뇌수막염, 복막염 등 심한 세균성 감염이 동반된 질환의 항생제 치료가 오랜기간 시행될 경우 종종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다. 대변 검사를 통해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을 확인하여 PMC를 진단할 수 있고, 반코마이신(Vancomycin)이라는 항생제를 경구로 복용해서 이 균을 제균하는 것이 1차 치료이다. 

 

 

항생제 내성과 올바른 예방에 대해 (feat. 페니실린)

항생제는 세균에 대항하여 만들어진 약물로 경증부터 증증까지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치료제로써 인류에게 많은 도움을 주어 왔다. 주사약 및 경구약, 소아용 시럽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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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라마이드(Loperamide)

 

로페라마이드(Loperamide)는 지사제의 일종으로, 장운동을 저하시켜 설사를 완화시키는 목적으로 쓰인다. 설사를 심하게 할 경우, 수분과 전해질이 과하게 몸에서 배출되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유발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그러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인한 감염성 설사의 경우, 몸에서 설사를 통해 균이 배출되는 것을 막아 질병의 호전을 더디게 하고 오히려 균을 더욱 증식시키는 악효과를 낳는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으로 인해 PMC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오히려 균 배출을 막아 치료에 도움되지 않는 처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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