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리뷰하는 "닥터 차정숙 7~8회" (크론병, 게실염, 하트만수술, 아스피린, 오십견)

정숙(엄정화)은 딸의 진학 문제와 관련하여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갈등을 빚고, 집 안팎으로 힘겨운 상황을 겪는다. 그 와중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크론병 환자가 배정되고, 이 환자는 타원에서 게실염으로 대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큰 수술을 받고 장루를 지니고 있는 환자이다. 지니고 있는 장루를 떼어내고 항문을 정상적으로 문합하는 수술에 실패한뒤, 극심한 우울감을 겪고 자살시도를 하는데, 정숙은 그를 만류하다 함께 뛰어내리다 무사히 살아난다. 이후 정숙의 꾸준한 보살핌으로 환자는 기운을 찾게 되지만, 남편과 얽힌 복잡한 가정사는 끊임없이 정숙을 괴롭힌다. 

 

크론병을 앓고 있는 젊은 남자, S자 결장에 게실염이 동반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7회 (넷플릭스)

 

구산대학교 병원 외과에 내원한 한 젊은 남성, 지병으로 크론병을 앓고 있고 S자 결장에 게실염이 동반되고 복막염이 진행되어 하트만 수술을 시행한뒤, 장루복원술을 위해 입원하였다. 복막염으로 타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한뒤, 대장과 항문을 문합하고 장루를 떼어내는 2차 수술을 위해 내원한 것이다. 

 

크론병(Crohn's disease)

 

크론병(Crohn's disease)은 입에서 항문까지 위장관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다. 만성적인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자가면역 관련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CT 등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내시경에서 자갈밭처럼 보이는 조약돌 모양의 점막 병변(Cobble-stone appearance)이 관찰된다.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 종합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완치가 어렵고 천공이나 출혈, 농양 등의 합병증이 많이 동반되어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요구된다. 감별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가 대표적이며, 병변이 대장에만 국한된다는 차이가 있다. 

 

크론병의 대장내시경 소견

 

게실염(Diverticulitis)

 

출처 - Mayo Clinic

 

위 크론병 환자는 합병증으로 S자 결장(구불 결장, Sigmoid colon)에 게실염이 동반되고, 복막염으로 진행되어 하트만 수술을 받았다고 소개된다. 게실(Diverticulum)이란 대장벽의 일부가 밖으로 탈출된 작은 주머니를 일컫고, 이 작은 공간에 대변이나 세균이 갇혀 염증이 생긴 것을 게실염(Diverticulitis)라 한다. 발열 및 복통을 호소하며, 위치에 따라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이 심할 경우 충수돌기염과 감별을 요한다. 치료를 위해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며, 심할 경우 농양이 생기거나 인근 장기나 복강 내에 염증이 퍼져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응급 수술이 필요하며, 게실염이 발생한 근처 대장을 일부 절제하고 결장루를 형성하고 회복을 기대한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있다면 맹장염을 반드시 의심해보자 (충수돌기염)

 

하트만 수술(Hartmann operation)

 

1921년 프랑스의 외과의사인 Henri Albert Hartmaan이 처음 기술한 수술법으로, S자 결장에 폐색이나 천공으로 인해 응급으로 시행하는 수술의 한 방식이다. 병변이 있는 S자 결장의 일부를 절제해 내고, 절제되고 남은 근위부위 결장을 인공 장루로 연결하여 배변이 배출되도록 하고, 항문을 남겨두는 방식이다. 수술받은 환자는 장루(Stoma)를 통해 배변이 배출되지만, 추후 장루복원술(Stoma Take-down)을 통해 근위부의 결장과 항문을 연결하여 장루를 떼어내고 항문을 통한 배변을 하도록 할 수 있다. 드라마에서는 장루복원술을 위해 입원하였지만, 수술이 실패하여 장루를 계속 유지하게 되어 환자가 절망하게 된다. 

 

출처 - Cleveland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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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 아스피린 끊었어? 며칠이나 끊었지?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7회 (넷플릭스)

 

1년차 의사 서정민(송지호)이 아버지이자 담당 교수인 서인호(김병철)에게 환자 보고하는 장면이다. 심장약 아스피린을 복용중이던 환자에 대한 논의중이다. 아스피린을 복용을 중단하였는지, 중단하였다면 며칠이나 중단하였는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혼나고 있는 모습이다.  

 

아스피린(Aspirin)

 

병원에서 위내시경이나 수술 등 침습적인 시술을 하거나 할 가능성이 있을때, 반드시 물어보는 것이 아스피린의 복용 유무이다. 아스피린(Aspirin)은 피를 묽게 하는 심장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이 필수적으로 복용하시는 약이다. 본래 해열 및 진통소염제로써 알려졌으나, 저용량으로써 위의 효과는 거의 없고 혈소판의 기능을 막아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발견되었다. 약효로 인한 흔한 부작용으로써 위장관 출혈이 대표적이며, 수술이나 침습적인 수술을 해야할 경우 지혈을 억제하여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보통 출혈 위험이 적다면 3~4일, 심하다면 7일간은 아스피린을 중단하고 시술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스피린의 효능과 부작용 및 주의사항에 대해

 

 

위내시경 검사의 주의사항 (금식시간, 혈압약, 부작용, 수면내시경)

 

50세 어깨 통증! 오십견!

 

출처 - JTBC 토일 드라마 닥터 차정숙 8회 (넷플릭스)

 

외과의사로서 오랜 기간 팔과 어깨를 쓰며 고생해온 서인호는, 최근 어깨 통증을 더욱 자주 느낀다. 수술 중에도, 즐겨하던 골프를 칠 때도 불쑥 찾아오는 어깨 통증에 심한 불편감을 느낀다. 50세 전후로 겪는 만성적인 어깨 통증과 운동 제한을 증상으로 하는 오십견 질환으로 고통받는 모습이다. 

 

오십견(五十肩)

 

출처 - Mayo Clinic

 

흔히 50세 전후의 나이드신 분들이 어깨 통증이 오면 오십견(五十肩)이 왔다고 흔히 말씀하신다. 50세의 어깨라는 오십견은 정확한 명칭은 아니며, 유착성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가 정확한 표현이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지속되어 유착이 생겨 통증 및 운동제한이 발생하는 것으로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도 불리우며, 40~60세에 주로 발생한다. 팔꿈치를 몸통에 붙인 상태에서 옆으로 벌릴 때, 가동범위가 45도 이하거나 반대편보다 심하게 낮을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 약물,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러한 관리를 6개월 이상 충분히 시행함에도 호전이 없거나, 구축이 심할경우 수술을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