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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iatrics😄

심한 기침을 계속하는 아이! 백일해(Pertussis)란?

by Jped 202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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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기침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부쩍 많다. 지난 몇년간 코로나19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으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시행하다가 단체 생활이 활발해지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와 세균이 창궐하는 듯하다. 독감 환자수는 작년에 비해 3배나 늘었고 이외에도 아데노바이러스, RSV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가 꽤나 검출되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균을 비롯한 각종 세균에 의한 폐렴도 상당한데 이 중 주목할 만한 것이 백일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방접종으로 거의 박멸되었다고 생각하였던 백일해 환자가 최근 몇달간 늘고 있고 심하고 오랜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의심 환자도 많이 보이고 있다. 

 

심하고 오랜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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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동안이나 길고 심하게 기침한다는 뜻

백일해란 기침을 백일 동안이나 길게 한다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질환이다. 실제로 100일까지 하는 경우는 드물고 평균적으로 30~40일 정도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Bordetella pertussis라는 백일해균이 생성하는 독소에 의해 증상이 발생하며, 비말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는데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노출 상황에 따라 50~100%의 전염력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대 백신 접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대규모 백일해 유행은 감소하였지만, 이후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보고되었다. 현재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되어 있고 백일해의 증상으로 보이며 병원체가 확인되는 확진자 뿐만아니라 역학적 연관성과 증상으로 고려하여 감염이 의심되는 의사환자도 24시간 이내 신고하여 관리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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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작적 기침 끝에 "흡(Whoop)" 소리가 특징적 

백일해의 증상은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눌 수 있다. 초기는 카타르기라고도 불리우며 점막에서 점액이 과다하게 분비되며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 미열 등의 비특이적 증상으로 감기로 오인될 수 있다. 초기에는 백일해를 의심하기는 어렵지만 증식이 활발해 전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로 7~10일간 지속된다. 중기는 경해기라고도 불리우며 전형적인 발작성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한다. 기도에 꽉 찬 점액을 내뱉지 못해 빠르고 잦은 발작성 기침이 발생하며, 심한 기침 발작 후 길게 숨을 들이쉬면서 "흡(Whoop)"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심하면 청색증이 생길 수 있고 구토가 발생하기도 한다. 중기는 보통 1~6주 정도 지속된다. 후기는 회복기라 불리며 2~3주에 걸쳐 발작성 기침의 횟수나 정도가 줄어드는 시기이다. 

 

"흡(Whoop)" 소리가 특징적

 

1살 미만의 소아에서 치명적 

WHO에서는 2주 이상의 기침과 함께 발작성 기침, 흡기 시 "흡" 소리, 기침 후 구토 중 하나의 증상이 있을때 백일해를 진단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준은 소아, 특히 1살 미만의 어린 영아에서는 진단 기준으로 적절치 않다. 특징적인 "흡" 소리가 영아의 40% 정도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연령이 어릴 수록 더욱 드물다. 또한 청소년이나 성인에 비해 백일해에 감염된 어린 영유아는 폐렴으로 진행되어 치명적일 수 있고 구토로 인한 영향 결핍, 경련 등 합병증이 생기기 쉽다. 나이가 어릴수록 중증도가 심하며 전체 사망자의 80%가 생후 1년 이내의 영아로 알려져 있다. 어린 영아일 수록 기침 증상이 있을 때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더욱 필요하다. 치료는 항생제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대증요법과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수액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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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뿐만 아니라 산모의 예방접종이 필요 

백일해는 초기에 감기와 구분이 어렵고 감염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2개월 이상의 소아는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주사로 백일해에 대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고 성인은 과거 백일해 접종의 기왕력이 없다면 Tdap 접종을 3회 이상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접종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고 백일해에 걸리더라도 평생 면역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므로 10년 간격으로 Tdap을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맞출 수 없고 감염 후 증상이 더욱 치명적인 2개월 미만의 어린 영아 및 신생아는 산모의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매 임신 때마다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접종을 미리 하면, 항체가 생성되어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넘어가 아이가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다. 

 

Tdap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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