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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Propofol)에 중독되는 이유

by Jped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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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연예인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통해 프로포폴이 불법적으로 투약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불법인 것을 알고도 주사를 놔달라고 하는 사람이나 의료윤리를 상실하고 프로포폴을 유통하고 주사하는 의료인이나 한심하기 짝이 없지만, 이런 일이 매번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프로포폴(Propofol)

 

프로포폴? 효과적인 전신마취제! 

프로포폴(Propofol)의 본래 용도는 전신마취제이다. 통증이 따르는 큰 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인공호흡기로 기도를 확보하고 여러 약물로써 전신 마취를 시행하게 된다. 프로포폴은 전신 마취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마취 유도를 위해 쓰이게 되며, 그 외에도 수면 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에서 마취를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정맥 주사를 통해 투여되는 빛깔이 하얀 우유색을 띄어 우유주사라고도 불린다. 순수하게 마취를 위한 목적으로는 굉장히 안전한 약으로 손꼽힌다. 정맥으로 투여되면 30초~1분 안에 효과가 나타나고, 회복도 굉장히 빠르며, 구역과 두통같은 부작용이 적기 때문이다. 의사의 입장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투여가 가능하고, 용량에 따라 환자의 상태를 조절하기도 용이하다. 올바른 용도로 쓰이는 마취제로써 매우 탁월한 약물인 것이다.  

 

프로포폴이 정맥 주사로 투여되는 과정

 

왜 중독되는 것일까?

큰 수술을 경험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수면 내시경을 할 때 프로포폴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내시경이 끝나고 깨어났을 때 푹자고 개운한 느낌이 종종 들 수 있으나, 중독될 만한 황홀경을 느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연예인이나 유명인이 프로포폴과 관련된 구설수에 계속 오르내리는 이유가 뭘까? 이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프로포폴은 투여되는 용량에 따라 우리 몸에 작용하는 효과가 다르다. 소량으로 투여될 시에는 기분이 좋은 환각을 유도하고, 중간 용량으로 투여될 시에는 얕은 진정 단계에 도달하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스스로 숨이 못 쉴정도로 전신 마취에 도달하게 된다. 소량 투여시에 느끼게 되는 환각과, 투여 후에 느끼는 개운함과 안락한 느낌에 중독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나 대중에게 늘 노출되어 불안감을 느끼며 불면증을 겪고, 진정한 인간관계에서 얻는 행복감을 얻기 힘든 연예인들에게 훨씬 취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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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을 오남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프로포폴을 통해 행복감과 안락함을 얻을 수 있다고, 이를 남용하면 곤란하다. 뛰어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감시하더라도 용량에 따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예측이 어려우며,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는 행복감을 느낄 정도의 적은 용량이, 어떤 이에게는 숨을 못쉬게 할 정도로 생명을 위협하는 큰 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어 마약류로 지정되어 엄밀한 관리를 요하고 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은 프로포폴과 관련된 대표적인 인물이다. 프로포폴은 86년 개발되어 92년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하였는데, 그는 90년대 중반 미국 전국투어 당시 마취과 의사를 고용하여 무분별하게 프로포폴을 투약하였다고 한다. 결코 남용하지 말아야할 약으로서의 개념이 채 정립되기 전에 중독되어 버린 것이다. 2009년 그가 사망하기까지 매일 같이 프로포폴을 투약하였다고 하며, 내성으로 인해 용량 조절에 실패하고 과다 투여로 인한 심정지로 이르게 된 것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중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

현재 우리나라는 중독과 의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뒤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본인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알코올이나 약물에 대해, 법의 테두리 밖이라면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우울증을 앓거나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은 이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어떤 물질에 의존하고 있다면, 중독의 시작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하며 사회적으로도 이를 더욱 감시하고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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