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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이란?

by Jped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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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가 몸에 해롭고 꾸준한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가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특히나 담배는 대부분의 질환에 위험 요인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무엇보다 직접 노출되는 기관지와 폐에 치명적이다. 흡연이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나, 폐 기능 자체를 만성적으로 떨어트린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것 같다. 뇌졸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폐와 관련된 각종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만성적인 폐 기능 저하를 예방하여야 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폐와 기관지 건강의 척도가 되는 질환으로, 이에 대해 주의하고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COPD = 만성 기관지염 + 폐기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이란, 만성적으로 폐와 기관지에 염증이 생겨 비가역적인 기도의 폐쇄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좁아진 기도로 인해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고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데, 천식과 달리 이러한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비가역적인 상태라는 것이 특징이다.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로 인한 기도와 폐포의 손상으로 발생하며, 흡연이 주 원인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주로 만성 기관지염(Bronchitis)과 폐기종(Emphysema)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원인 없이 기침을 유발할 정도로 과도한 객담이 1년에 3개월 이상, 최소 2년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기관지염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종말 기관지 근처의 폐포가 파괴되어 공기 주머니가 확장되는 폐기종이 진행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COPD 의 진행과정 (출처 - Cleveland Clinic)

 

 

찬바람 불면 심해지는 천식, 올바른 관리와 치료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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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의 흡연자는 반드시 주의해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흡연이다. 기도로 들어온 담배 연기는 폐 끝가지 들어가 염증을 일으키고 가래가 생기며 반복된 염증으로 근육이 두꺼워지고 기도가 좁아진다. 처음에는 잦은 기침과 가래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거동이 힘들정도로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결국에는 산소호흡기를 계속 꼽고 다녀야 할 수도 있다. COPD의 80~90%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며, 흡연 이외에도 직업적으로 분진이나 유해화학물질의 흡입이 잦은 경우 발생할 수 있다. 10년 이상 장기간 담배를 피우는 경우 진단될 수 있고 특별한 이유없이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 증상이 있다면 더욱 COPD를 의심해봐야 한다. 병원을 찾으면 간단한 폐기능검사(PFT)를 통해 COPD를 진단할 수 있으며, 필요시 X-ray 와 CT 등의 영상 검사를 참고하여 폐기종과 같은 질환의 동반 유무도 확인할 수 있다. 

 

폐기능검사 (PFT, Pulmonary Function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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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연!

COPD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흡연이라면,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연이다. 대부분의 질환에서 금연을 강조하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으나, 금연은 교과서에도 COPD의 1차 치료로써 가장 강조되고 있다. COPD는 만성적인 비가역적 질환으로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금연을 함으로써 더 이상의 악화를 막고 남은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상인과 흡연자 모두 나이가 들수록 폐기능이 감소하지만, 정상인에 비해 흡연자는 폐기능이 감소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며 하루라도 빨리 금연할 경우 그 악화속도를 늦출 수 있다. 금연을 통해 원인을 해결해야 다른 약물, 재활 등 보조적인 요법이 통하는 것이다. 이후에 약물을 호흡기 치료를 통해 투여하여 증상을 조절하고, 심할 경우 호흡 재활과 산소치료를 시행하며, 드물게 폐이식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우연히 COPD를 조기에 진단 받았다면 하루라도 빨리 금연하여야 하며, 자의로 어렵다면 금연클리닉을 이용하도록 한다. 

 

출처 -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경구약 보다는 흡입기를 통한 치료가 효과적

폐기능 개선과 호흡기 증상 조절을 위해서는 먹는 약보다는 호흡기 치료를 통한 흡입치료가 선호된다. 직접 증기를 통해 흡입하면 바로 기관지와 폐에 약효가 나타난다. 경구약으로 복용하여 불필요하게 전신의 혈액을 타고 돌아 효과가 감소하고 다른 부작용이 생기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주로 휴대용 기관지 확장제(Bronchodilator) 성분을 처방받아 흡입하며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속효성과 적당한 시간이 필요한 지속성으로 나뉜다. 스테로이드제를 흡입하여 염증을 조절하기도 하며 기관지 확장제와 스테로이드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교육을 잘 받아 올바르게 흡입하여 폐까지 작용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잘 익혀야 한다. 흡입기 이외에도 필요시 거담제나 경구용 기관지 확장제, PDE4 억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흡입기 치료의 원리 (출처 - Mayo 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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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과 폐렴 예방접종 반드시 맞춰야

COPD 진단 후 가장 중요한 치료는 금연이며, 호흡기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COPD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의 핵심은 COPD의 급성 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 COPD는 전세계 사망률 원인의 3위를 차지하는데, COPD 환자가 감기나 폐렴에 걸리면 일반 사람보다 훨씬 쌕쌕거리며 가래가 끓고 호흡 곤란이 심하게 찾아온다. 급성 악화로 병원에 입원하시는 분 중 50%는 3년 안에 사망하고, 75%는 7~8년 후 사망한다고 한다. 반복되는 COPD의 급성 악화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과 폐렴구균과 같은 감염성 질환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특히나 65세 이상의 성인은 무료로 독감과 폐렴구균 접종이 가능하니 챙겨야 하며, COPD를 진단받았다면 그보다 어리더라도 반드시 접종을 꾸준히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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